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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코리아 오케스트라' 정명훈 "北연주자들과 함께 연주하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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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18~19일 롯데콘서트홀 개관 1주년 기념공연

지휘자 정명훈이 16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원 코리아 오케스트라 창단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지휘자 정명훈이 16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원 코리아 오케스트라 창단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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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장인서 기자] "나는 음악인이기 전에 한국인이고 한국인으로서 제일 중요한 일이 남북한 문제다. 음악보다 중요한 건 인간, 인류애뿐이라고 생각한다."

지휘자 정명훈(64)은 오는 18~19일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리는 롯데콘서트홀 개관 1주년 기념음악회에서 '원 코리아 오케스트라'를 지휘한다. 그를 중심으로 조직된 원 코리아 오케스트라는 남북한 교류를 목적으로 국내 오케스트라 전·현직 단원과 해외에서 활동하는 한국 출신 연주자 등 84명이 모인 교향악단이다.
그는 16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가진 간담회에서 "'원 코리아 오케스트라'가 풀타임(상설) 오케스트라가 될 가능성은 없지만, 이번 공연을 시작으로 여러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래전부터 '남북 합동 오케스트라' 무대에 관심을 보여왔다. 2012년엔 프랑스 파리에서 북한 은하수 관현악단과 라디오 프랑스 오케스트라의 합동연주를 지휘하기도 했다. 이후 2015년 평양에서 독일 교향악단을 지휘할 예정이었으나 남북관계 악화로 계획이 무산됐다.

정명훈은 "북한 음악가들과 함께 연주할 기회를 만드는 것이 최종목표"라면서 "북한과의 교류가 언제 어떤 식으로 뚫릴지 알 수 없지만, 이 같은 프로젝트를 통해 젊은 음악가들이 꿈을 잃지 않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번 원 코리아 오케스트라에는 바이올리니스트 이경선(악장), 첼리스트 송영훈·이정란, 팀파니스트 아드리안 페뤼숑, 클라리네티스트 채재일 등 국내외 유명 연주자들이 함께한다. 다만 이번 공연만을 위해 꾸려진 프로젝트 오케스트라이기 때문에 추가적인 연주 계획은 없는 상황이다.

대신 그는 내년 1월 창단연주회가 예정된 '원 코리아 유스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을 맡아 장기적인 활동을 계획 중이다. 그가 국내 오케스트라 음악감독을 맡는 것은 2015년 말 서울시립교향악단 사퇴 이후 처음이다. 원 코리아 유스오케스트라는 롯데문화재단이 젊고 실력 있는 연주자를 길러낸다는 목표로 진행하는 프로젝트로, 일 년에 1~2회 정기연주회를 열 예정이다.

정명훈은 "두 오케스트라 모두 뜻은 같다"면서 "통일이라고 하면 너무 심각하지만, 그저 음악을 통해 서로 더 가깝게, 친하게 지낼 기회를 찾아보자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국내 음악계에 정식 복귀하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한국에서 복잡한 일은 모두 떠났고, 음악적 책임에서도 떠났다"며 "인간으로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일을 하는 데에만 관심이 있다"고 답했다. 박현정 전 서울시향 대표와의 명예훼손 건이 진행 중인 부분에 대해서는 "그곳을 떠났으니 별로 할 말이 없다"며 선을 그었다.

롯데콘서트홀 개관 1주년 기념음악회는 '음악으로 하나되는 곳'이라는 주제로 열린다. 첫날에는 정명훈이 지휘하는 원 코리아 오케스트라와 조성진이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황제'를 선보인다. 19일에는 정명훈과 바이올리니스트 이경선, 첼리스트 송영훈이 베토벤 삼중 협주곡 C장조를 연주한다. 정명훈은 이날 지휘와 피아노 연주를 동시에 맡을 예정이다.



장인서 기자 en130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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