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시 테트릭이 만든 '비욘드 에그'는 뭘까?
'살충제 계란' 파동으로 계란 대용 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식품에서 계란을 대신할 수 있는 기술도 주목 받고 있다. 미국의 조시 테트릭이 세운 식품 스타트업 '햄프턴크리크푸드'는 안전성 문제를 계기로 계란을 대체할 수 있는 식물성 단백질을 개발했다. 바로 '비욘드 에그'다.
테트릭이 문제의식을 가졌던 것은 계란이 우리의 식생활에서 없어서는 안 되는 식품이지만 대부분 배설물이 뒤범벅 된 비좁고 지저분한 양계장에서 생산된다는 점이었다고 한다. 이는 이번 '살충제 계란'의 원인이기도 하다. 그는 인체에 위협이 될 수 있는 문제들을 해결하면서 계란의 맛과 영양은 그대로 줄 수 있는 방법을 찾은 결과 일부 식물들이 계란의 단백질과 유사한 성분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황두 등 식물성 원료로 만든 이 인조 계란은 콜레스테롤 걱정도 없고, 조류인플루엔자(AI)나 살모넬라 등 감염성 질병에서도 자유롭다는 것이 장점이다. 가짜로 만든 계란이지만 요리를 하면 진짜 계란 요리와 맛과 모양도 비슷하다고 한다. 이 회사의 기술에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아시아 최고 부자인 리카싱 청쿵그룹 회장 등 억만장자들이 관심을 보이고 투자했다.
햄튼크릭푸드는 비욘드 에그로 식물성 마요네즈인 '저스트 마요'와 과자 '저스트 쿠키' 등을 선보여 호평을 받았다. 2014년부터 미국에서 시판되고 있는 이 제품들은 계란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이나 채식주의자들 사이에서도 인기를 끌었다. 특히 앞으로 식량 문제를 해결하는 기술로도 주목을 받았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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