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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그사람]48년 전 '인류의 거대한 도약'을 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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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9년 7월20일 닐 암스트롱, 인류 최초로 달에 첫발

[오늘 그사람]48년 전 '인류의 거대한 도약'을 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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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한 인간에게는 작은 걸음에 불과하지만, 인류에게는 거대한 도약이다." 48년 전인 1969년 7월 20일 아폴로11호를 타고 달에 착륙한 닐 암스트롱은 인류 최초로 달에 첫발을 내디뎠다. 그 순간 인류가 지금껏 바라보기만 하던 달은 과학의 영역으로 들어왔다. 우주에 대한 인식도 바뀌었다.

암스트롱은 달 표면 '고요의 바다'에 무사히 착륙하면서 인류의 영웅으로 떠올랐다. 그는 오하이오주 워퍼코네타에서 태어났다. 퍼듀대학에서 항공공학을 전공했으며 해군에 입대해 전투기 조종사로 한국전에 참전한 뒤 미 항공우주국(NASA)에서 우주비행사로 활동했다. 1962년 제2기 우주비행사로 선발돼 1966년 '제미니8호'의 지휘조종사로 첫 우주비행길에 올랐다. 우주에 나선지 3년 만에 전 세계가 이름을 기억하게 되는 우주인이 된 셈이다. 그의 달 도착 과정은 TV로 생중계돼 전 세계에서 5억2800만 명이 지켜봤다.
하지만 48년이 지난 지금까지 달 착륙이 조작됐다는 음모론도 끊이지 않고 있다. 어쩌면 달 착륙 조작설은 암스트롱이 달에 첫발을 내딛는 순간부터 시작됐을 수도 있다. 그동안 여러 증거들을 제시하면서 "달에 가지도 않고 사진과 영상을 조작해 마치 달에 간 것처럼 꾸몄다"는 주장이 끊이지 않았다. 음모론을 믿는 사람들은 NASA를 비롯해 각종 해외 사이트에서 구한 달 착륙과 관련한 사진, 동영상들을 바탕으로 마치 숨은그림찾기를 하듯 새로운 의혹들을 제기해왔다.

우선 나사의 홈페이지에 게재된 달 착륙 사진이 도마에 올랐다. 사진을 보면 달 표면의 동일한 모양이 반복해 나타나는 등 조작한 흔적이 보인다는 것이다. 많은 이들이 "달 탐사가 진짜인지 가짜인지는 알 수 없지만 사진을 조작한 것은 확실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달 착륙 조작설의 단골 근거는 관련 사진에 담긴 '펄럭이는 성조기'다. 대기가 없는 달에서 성조기가 바람에 펄럭일 수 없다는 것이다. 별이 선명하게 보여야 할 달에서 찍은 사진에서 별을 찾을 수 없다는 것도 달 착륙 조작설이 퍼지는 이유 가운데 하나였다. 암스트롱의 발자국은 선명한데 이글호는 아무런 자국을 남기지 않았다는 것도 논란거리가 됐다. 달착륙선이 다시 이륙해 모선에 도킹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주장도 제기돼 왔다. 정황상의 증거를 제시하며 의혹을 제기하는 이들도 있다. 1960년대 인간을 달에 착륙시켰는데 그 이후로는 달 탐사를 멈춘 이유를 알 수 없다는 것이다.
NASA가 달 착륙을 조작한 배경에 대해서는 "달에 알아서는 안 되는 무엇인가가 있다"는 주장과 "1960년대 미국이 베트남전쟁 패배, 반미운동 등으로 국면 전환이 필요해 우주개발 사업을 추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이 같은 조작설은 꾸준히 대중문화에도 반영돼 왔는데 2015년 부천판타스틱영화제의 개막작 '문워커스'는 미국이 아폴로11호의 실패에 대비해 스탠리 큐브릭 감독을 섭외해 달 착륙 장면을 가짜로 촬영해두려 했던 조작 프로젝트를 코믹하게 그리고 있다.

2015년 러시아는 "미국의 달 착륙에 대한 국제적인 조사를 제안한다"며 음모론에 기름을 붓기도 했다. 러시아는 1969년 당시 달 착륙을 녹화한 영상이 2009년 지워진 것과 달에서 가져온 암석도 행방불명 상태에 있는 것에 대해 조사해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2009년 미국항공우주국(NASA)도 달 착륙 동영상 원본을 실수로 삭제한 것을 인정한 바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한 반박도 적지 않다. 조작설의 근거로 제시된 것들은 대부분 NASA에서 공개한 자료들이라는 점을 들어 "단지 해석의 차이일 뿐 달에 착륙했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는 없다"고 한다. 성조기가 펄럭이는 이유는 깃발이 펼쳐지도록 지지대를 만들고 이를 흔들어서 연출한 것이라는 해명도 있었다. 또 달 탐사를 멈춘 것은 "막대한 비용에 비해 얻을 수 있는 것은 한계가 있어 중지한 것"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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