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지난달 거주자외화예금이 감소폭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서 수출입업체들이 원화 환전 수요가 몰린 영향이다.
거주자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과 국내에 진출한 외국 기업 등이 은행에 예치한 국내 외화예금을 말한다.
외화예금 잔액은 지난 달 증가세로 돌아섰다가 이달 다시 감소로 전환했다. 환율이 오르면서 수출업업체들이 현물환 매도, 결제성 자금 송금에 나서면서다. 원·달러 환율은 5월말 1119.5원에서 6월말 1144.1원으로 상승했다.
통화별로는 달러화예금이 53억9000만 달러 감소했는데, 기업 달러화예금 감소폭이 48억7000만 달러를 차지했다. 엔화예금은 증권사의 주식대차거래 종료에 따른 담보금 송금과 대기업의 경상비 지급을 위한 인출 등으로 3억8000만 달러 줄었다. 이외에 유로화, 위안화예금도 각각 3억6000만 달러, 7000만 달러 감소했다. 유로화예금의 경우 외국계 금융사의 원화 영업자금 확보를 위한 외환스왑거래와 증권사의 정기예금 만기 인출 등이 영향을 미쳤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이 544억4000만 달러, 외은지점 91억7000만 달러로 각각 54억3000만 달러, 9억 달러 감소했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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