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생수, 맥주 등 수입 가공식품 가격이 터무니없이 높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운송료와 관세, 환율까지 반영하더라도 최소 2배에서 최대 7배가량 비쌌다.
조사 품목들 중 생수가 가장 심하게 '뻥튀기'된 것으로 드러났다. 일반 생수, 탄산수 등 생수 품목군은 통관 후 수입가가 100g 당 86원이었는데 시중 판매가는 563원으로 6.6배 뛰었다. 특히 호주산 생수는 통관 직후 30원에 불과하던 100g 당 가격이 국내 소매시장에선 676원으로 무려 22.5배 증가했다.
수입 맥주 가격은 통관 후 103원에서 667원으로 6.5배 높아졌다. 마요네즈(370원→1482원·4배), 케첩(155원→493원·3.2배), 오렌지주스(178원→360원·2배) 등의 가격 차도 컸다.
소비자원은 아울러 주요 수입 가공식품 6개 품목군(18개 품목) 가격을 국내산과 비교했다. 조사 대상 품목들 모두 수입산 평균 판매가가 국내산보다 높았다.
수입산 생수 가격(563원)이 국내산(186원) 대비 3배 높아 가장 많은 차이를 보였다. 맥주(수입산 667원, 국내산 392원·1.7배), 아이스크림(155원, 92원·1.7배), 주스(360원, 282원·1.3배), 과자(200원, 157원·1.3배), 소스(1124원, 975원·1.2배)가 뒤를 이었다.
한편 소비자원은 이번에 국내 백화점 3곳, 대형마트 6곳(온·오프라인 각 3곳)에서 올해 3~5월 총 4회 가격 조사를 진행했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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