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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계란에 이어 스페인 병아리까지…계란값 이번에는 잡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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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이나 내년초나 돼야 계란값 안정될 것으로 전망

12일 수입된 스페인 병아리(사진=연합뉴스)

12일 수입된 스페인 병아리(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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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인플루엔자(AI)로 인해 계란 가격이 급등하자 정부가 태국산 계란에 이어 스페인 병아리까지 속속 수입하고 있다.

13일 정부와 항공업계 등에 따르면 13만 마리의 스페인 병아리가 12일 오후 인천공항 화물터미널을 통해 국내로 들어왔다.
병아리를 안전하게 수송하기 위해 숨구멍을 뚫은 특수 상자가 제작됐고 기내 온도도 14도에서 23도 사이로 유지됐다.

이번에 들어온 병아리들은 알을 낳는 산란계 종자로 이번을 포함해 4회에 걸쳐 총 47만 마리가 수입될 예정이다. 이들은 모두 산란계를 기르는 농가에 공급된다.

산란계 농가들이 스페인에서 병아리까지 수입하게 된 것은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국내에서 발생한 역대 최악의 AI로 산란계의 씨가 말랐기 때문이다.
AI가 퍼지며 많은 수의 산란계가 살처분을 당해 현재 국내 7곳의 산란 종계장의 공급 물량은 이를 찾는 농가의 수요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공급이 부족해지다보니 계란값도 천정부지로 올랐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으로 계란 평균 소매가(30개들이 특란 기준)는 7969원이다.

AI 피해가 큰 서울 등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는 30개가 들어있는 계란 한 판이 여전히 1만원을 넘기도 한다.
태국 현지에서 파는 계란(사진=연합뉴스)

태국 현지에서 파는 계란(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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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에서는 계란값 안정을 위해 태국산 계란을 들여왔지만 폭등한 계란값을 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달 초 태국산 계란 97만5000개가 국내에 반입됐음에도 국내 계란 가격은 오히려 수입 직전(7965원)보다 상승했다.

태국산 계란의 최종 판매가는 국산보다 저렴하지만 하루 평균 3000만~4000만개에 이르는 국내 계란 소비량에 비해 수입량이 턱없이 부족해 가격 안정에는 도움이 안된다는 분석이다.

게다가 태국산 계란은 주로 수규모 제빵업체나 식당 등에 납품되고 있어 일반 소비자들은 마트에서 구경하기조차 힘들다.

단순하게 계란을 수입하는 것만으로는 계란값을 안정시키는데 한계를 보이자 정부차원에서 산란계를 긴급 수입하는 대책이 마련된 것으로 보인다.

산란계까지 긴급 공수해오고 있지만 문제는 연말 또는 내년초나 돼야 실제 계란값이 안정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다.

농림축산식품부 측은 현재 하루 계란 공급량이 3400만개 정도로 평상시의 86% 수준인데 공급량이 부족하다 보니 가격이 높은 건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최근 들여오는 산란계 역시 실제 계란을 낳게 되기까지 최소 몇달이 걸려 당장 수급에 도움을 주지 못한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계란값 안정까지 최소 몇달이 걸릴 것이라는 예측을 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전망 조차도 올겨울에 또다시 AI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나온 것이다.

거의 매년 AI가 발생한 최근 추세대로 올겨울에도 AI가 발생한다면 계란 생산기반의 정상화는 더욱 불투명한 상황이다.




아시아경제 티잼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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