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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10개국을가다]TV만 있어도 중산층?…"박카스도 마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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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의 한 마트에서 현지인이 음료진열대에서 박카스 한 캔을 꺼내고 있다.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의 한 마트에서 현지인이 음료진열대에서 박카스 한 캔을 꺼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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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박카스 마시고 힘내자!"

요즘 동아제약 박카스를 주고받으며 서로 힘을 북돋우는 장면은 한국이 아닌 캄보디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다. 지난해 캄보디아 에너지 음료시장 점유율 1위는 동아제약 박카스가 차지했다. 250㎖짜리 박카스 한 캔 가격이 70센트(약 750원) 정도다. 에너지 음료 강자 레드불(50센트)보다 비싸다. 그럼에도 지난해 판매량 1억8700만개를 기록, 매출액만 601억원을 기록했다. 동아제약 측은 "경제 발전 속도가 빠른 국가의 특성상 노동에 지친 사람들이 많다. 비싼 값에도 에너지 음료를 사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고 인기 요인을 밝혔다.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1135달러인 세계 최빈국 캄보디아를 섣불리 매력적인 내수시장이라고 단정하긴 어렵다. 하지만 지속적인 경제 성장에 힘입어 캄보디아의 소비 풍경도 크게 바뀌고 있다.

세계은행(World Bank)이 발표한 캄보디아 중산층의 정의는 '일일 소비지출 2.6~5.1달러인 가구'로 전체 인구의 20% 정도를 차지한다. 보통 텔레비전과 오토바이 등을 소유하면 중산층으로 인정받는 분위기다. 연간 GDP 성장률이 6~7%에 이르는 캄보디아의 중산층은 앞으로도 빠르게 늘 것으로 전망된다.

2014년 수도 프놈펜에 일본계 대형 쇼핑몰 '이온'이 입점한 것도 캄보디아의 소비 틀을 바꾼 사건이었다. 이온몰은 출점 시 반경 5㎞ 이내의 인구수, 가구 수, 소비 행태를 꼼꼼히 조사하기로 유명하다. 이런 이온이 출점을 결정한 것은 캄보디아의 소비력을 높이 평가했다는 방증이다.
이온몰은 캄보디아에서 늘어나고 있는 중산층을 겨냥해 특별한 방식의 영업을 펼치고 있다. 이온몰은 오토바이, 최신 휴대전화, TV, 냉장고 등 고가의 물품 구입자들에게 자회사인 이온 마이크로파이낸스의 신용 대출을 알선, 할부로 살 수 있도록 장려한다.

역동적으로 성장하는 신흥국 경제의 기본 생산자이며 소비에 눈뜬 강력한 소비자를 공략한 소비 문화는 향후 캄보디아 사회의 주요한 소비 트렌드로 자리 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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