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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野 국회 정상화 '합의문' 채택 재시도…한국당 의총이 '열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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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상도 기자, 정준영 기자] 오전 10시30분. 원내대표 회동에 앞서 국회 의원회관에서 만난 여야 교섭단체 4당 정책위의장들 사이에선 개회 전부터 긴장감이 맴돌았다. 회의장 책상 위에는 메모지와 펜만 덩그러니 놓여있었다. 가장 먼저 도착한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선뜻 회의실에 들어서지 못했다. 정시에 개의됐지만 회의 참석자 모두 웃음을 잃었고, 동공은 허공을 응시했다.

여야 4당 원내대표들이 27일 오후에 만나 7월 임시국회 개의와 정부조직법 개정안 상정 등 국회 정상화를 위한 합의문 채택을 재시도한다. 합의문에는 7월 임시국회에서 상임위원회 업무보고를 받는다는 내용이 담겨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의 국회 운영위 참석 가능성도 열어놓았다.
앞서 여야는 지난 22일 국회정상화 합의서 채택을 위해 여야 4당 원내대표가 1시간가량 회동했지만 여야 간 이견이 컸던 추가경정예산안 문제가 발목을 잡으면서 합의서 채택이 불발됐다.

두 번째 공식 회동인 이날 만남에선 우원식 민주당ㆍ정우택 자유한국당ㆍ김동철 국민의당ㆍ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가 다시 머리를 맞대고 앉아 7월 임시국회 일정(4∼18일)과 정부조직법 개정안 처리 등의 내용이 담긴 합의문을 채택할 예정이라고 여야 관계자들은 전했다.

합의문이 채택되면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 임명 강행으로 빚어진 파행 이후 국회 정상화가 어느 정도 이뤄질 전망이다.
합의문에 따라 국회 운영위가 청와대로부터 업무보고를 받게 되면 인사검증 논란과 관련된 조국 수석의 출석 가능성도 열릴 전망이다.

이 밖에 합의문에는 정치개혁특위 설치 및 개헌특위ㆍ평창올림픽 특위 연장과 인사청문 제도 개선을 위한 국회 운영위 8인 소위원회 가동 등의 내용도 담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여야 간 견해차로 국회에서 답보 상태인 추가경정예산안은 합의문에서 빠질 예정이다. 이미 추경안이 국회에 제출된 만큼 이에 대한 논의는 당연히 이뤄진다는데 암묵적 합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같은 합의문도 이날 오전 열린 한국당 의원총회에서 소속 의원들 간에 원만한 합의가 도출돼야 작성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정책조정회의에서 "비상 상황에서 무조건 반대는 안 된다"면서 "한국당이 추경에 협조해야 한다"고 다시 목소리를 높였다.

정우택 한국당 원내대표는 "정국경색의 무한지속은 안 되기에 대승적 정상화 입장에서 정상화에 합의했다"면서 "이견이 없는 부분을 중심으로 국회운영 정상화에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오전 여야 교섭단체 4당 정책위의장들은 추경 문제를 재논의하기 위해 회동했다. 이들은 전날 오후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연석회의를 열고 추경 등 현안을 논의한 뒤 각 당의 입장을 정리해 이날 다시 만나기로 합의했었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일단 추경 심사에는 긍정적인 입장이지만 공무원 증원 등의 일부 항목을 놓고 장기 재정부담 등을 이유로 각기 반대하고 있다.



오상도 기자 sdoh@asiae.co.kr
정준영 수습기자 labri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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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도 기자 sd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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