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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세 몰린 IS, 또 역사적 범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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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대표 유적이자 IS가 '칼리프국가' 선언한 알누리 모스크와 첨탑 파괴
이라크군과 미군 주도 연합군 등 진격해오자 거점 폭파
IS "미군 공습에 의해 폭파된 것" 반박

IS의 폭파로 알누리 대모스크와 첨탑이 있던 자리가 폐허로 변해버린 모습(왼쪽)과 폭파 전 촬영된 기울어진 첨탑 모습. (사진=이라크군 제공, BBC캡처)

IS의 폭파로 알누리 대모스크와 첨탑이 있던 자리가 폐허로 변해버린 모습(왼쪽)과 폭파 전 촬영된 기울어진 첨탑 모습. (사진=이라크군 제공, BBC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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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혜영 기자]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이라크 모술의 알누리 대(大)모스크를 폭파했다고 21일(현지시간) BBC방송 등이 전했다.

모술을 장악한 IS는 알누리 대모스크를 거점으로 두고 있었지만 최근 이라크군이 턱밑까지 포위망을 좁혀오자 모스크를 폭파해버렸다. 모스크가 붕괴되면서 45m 높이의 기울어진 첨탑도 함께 파괴됐다.
모술 탈환을 눈앞에 두고 있던 이라크군은 모스크를 수복한 뒤 장기간 이어져 온 IS 격퇴전의 승리를 선언할 계획이었다. 압둘아미르 얄랄라흐 이라크군 중장은 "모술에 진입했던 우리 군이 알누리 모스크로부터 50m 이내까지 진격했는데 IS가 모스크를 파괴하면서 또 하나의 역사적 범죄를 저질렀다"고 말했다.

IS는 자신들의 선전매체인 아마크통신을 통해 모스크와 첨탑 파괴는 "미군의 공습에 의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번에 파괴된 알누리 모스크와 첨탑은 이라크를 대표하는 문화 유적지인 동시에 IS에게도 의미가 큰 장소다.
2014년 6월 모술을 장악한 IS는 당시 조직을 이끌던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가 라마단(이슬람 금식성월)을 맞아 이곳에서 칼리파 제국 수립을 선포했다. 칼리파 제국은 이슬람 초기 시대의 신정일치 체제를 뜻한다.

첨탑은 1980년부터 1988년까지 이어진 이라크와 이란 전쟁 때 공격을 받아 기울어져 있던 상태로 수차례 개보수를 거치며 역사를 이어왔다. 하지만 이번 IS 공격 앞에 처참히 무너지고 말았다. IS는 모술을 장악한 뒤 요나 교회와 모술 박물관에 소장된 각종 유물, 다니엘 묘 등 세계사에서 의미가 큰 사료들을 무차별적으로 파괴했다.

이라크군과 미군 주도의 연합군, 쿠르드족과 시아파 민병대, 수니파 아랍 부족 등은 지난해 10월부터 본격적인 모술 탈환 작전을 벌였다. 올해 1월 모술 동부 지역은 대부분 탈환했지만 지리적 특성과 민간인 피해 우려 때문에 서쪽 탈환은 지연되고 있는 상태다.

유엔은 IS가 모술에서 10만명이 넘는 사람들을 '인간 방패'로 붙잡고 저항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혜영 기자 its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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