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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만에 美경제사절단]투자 압박하는 트럼프에 줄 선물보따리는(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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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미국 가전공장 건립 계획 구체적 발표 할 듯
LG는 이미 테네시주에 공장 설립키로
한화는 제너럴일렉트릭·록히드마틴社 만나 사업 논의
SK는 자원개발·인수합병 부문에서 투자 가능성 점쳐져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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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한미 정상회담이 이달 29일부터 30일에 열리는 것이 확정되며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미국 경제사절단으로 순방길을 떠나는 기업인들은 선물 보따리 준비에 고심하고 있다. 기업인들의 미국순방 동행은 2015년 10월 이후 2년여 만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외국 기업에 투자를 압박하는 상황이라 "빈손으로 갈 순 없다"는 공감대는 이미 형성돼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한미 정상회담 기간 동안 미국 가전공장 설립 계획을 구체적으로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이번 경제사절단에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대신 윤부근 소비자가전(CE) 부문 사장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3월 미국에 가전 공장 설립하겠다고 발표를 한 다음 부지를 선정하는 중이다. 사우스캐롤라이나주가 유력하게 떠오르고 있으나 아직까지 최종 발표를 미루고 있는 상황이다. 윤 사장이 한미 정상회담 기간 도중 직접 세부적인 공장 건립 계획을 전할 수 있다.
이미 LG그룹은 지난 2월 미국 뉴저지에 신사옥을 짓기로 했으며, 3월엔 테네시주에 가전공장을 설립하기로 했다. LG그룹의 경우 구본준 부회장이 경제사절단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관계자는 "LG는 올해 초부터 구 부회장이 구본무 회장을 대신해 글로벌전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며 "구 부회장이 LG전자 CEO를 역임했기 때문에 관련 내용을 잘 파악하고 있는 점도 고려됐다"고 전했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 대신 신현우 한화테크윈 대표가 경제사절단에 참석하기로 했다. 한화테크윈은 국내 대표 방위업체로 이번 방미기간 중 미국의 방산업체인 록히드마틴(LM)·제너럴일렉트릭(GE) 등을 만나 사업 논의를 준비하고 있다.

SK그룹은 미국에서 자원개발이나 인수합병 등 깜짝 선물을 풀어놓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SK그룹에선 최태원 회장이 직접 경제사절단에 참석한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1월 E&P사업의 본사를 서울에서 휴스턴으로 옮기고, 오클라호마 주 털사 지역에서 셰일가스를 개발 중이다. SK E&S는 미국에서 셰일가스를 직도입하고 있다. 올해 1월 6만6000t을 도입한 다음 2019년부터는 20년간 220만t 규모의 셰일가스를 들여오기로 했다. 이런 사업들을 바탕으로 추가 투자계획을 전할 수 있다. 올해초 SK이노베이션의 다우케미칼 고부가 포장재 사업 인수(4000억원 규모)와 SKC의 'SKC하스디스플레이필름'의 다우케미칼 지분 51% 인수(817억원 규모) 등 미국 기업과의 인수합병도 활발하다.
미국 상무부의 관세 폭탄으로 애를 먹는 철강업계를 대신해선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문제 해결을 위해 직접 나선다. 미국에서 합작기업과 철강가공센터 등을 운영하는 포스코가 미국을 설득하기 위해 어떤 카드를 내놓을지도 주목된다. 재계 관계자는 "이번 순방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과 한국 제품에 대한 미국의 관세 폭탄 이슈가 테이블에 올라 원만한 해결을 이끌어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며 "원하는 것을 얻어내려면 우리도 무엇인가를 준비해야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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