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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을 읽다]"점심식사 후 양치 하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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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반이 "아니오"

[사진=아시아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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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치아건강의 중요성은 굳이 말하지 않아도 다들 알고 있지요.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치아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면 복 받은 사람으로 칠 정도니까요. 그럼에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는 게 우리의 현실입니다.

보건복지부의 2015년 실태조사에 따르면 영유아 국가구강검진 수검률은 37.10%, 성인 국가구강검진 수검률 30.90%, 아동·청소년(6~18세) 치아홈메우기 이용률 14.00%, 성인 스케일링(전악 치석제거) 이용률 16.60%에 불과합니다.
칫솔질도 제대로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동(7~12세)의 점심 직후 칫솔질 실천율은 44.10%, 중·고등학생(13~18세) 39.40%, 성인(19세 이상) 48.30%에 머물렀습니다. 2명 중 1명은 칫솔질조차 제대로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정부가 나섰다=구강 건강관리 수준이 적정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나자 복지부는 2015년 5월 '구강보건법' 일부를 개정했습니다. 구강보건사업의 효율적 추진을 위해 5년마다 구강보건사업에 관한 기본계획을 만들도록 한 것입니다.

이에 올해부터 2021년까지 기간을 대상으로 한 구강보건사업 5개년 기본계획이 마련됐습니다. 이 계획은 우선 국민 구강건강인식을 높이는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구강보건 교육정보 시스템을 구축하고 국민 구강건강 길라잡이 개발과 보급을 통해 구강건강 교육자료, 프로그램 체계화 등에 나서도록 했습니다.
예방 중심 구강질환 관리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구강건강관리에 관한 교육, 구강검진, 생활터별 구강건강증진 프로그램 등 생애주기별(영유아, 아동·청소년, 성인, 노인) 맞춤형 구강건강증진사업을 확대 추진합니다.

저소득층, 장애인, 취약지역 주민 등 취약계층 구강건강 불평등 완화에도 나섭니다. 생활터별 구강건강생활실천 강화, 민ㆍ관 협력 구강보건 서비스 전달체계 구축 등을 통해 취약계층 맞춤형 구강보건 사업이 증가합니다.

구강건강증진 기반이 조성됩니다. 빠르게 변하는 치과의료 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치과전문의 임상 역량 강화를 위해 치과의사 전문 과목 신설을 검토하고 치과의사 국가시험에 실기시험 도입이 추진됩니다.

인구고령화와 급증하는 국민 의료 수요에 대응하고 과학적 근거에 기반을 둔 구강보건 정책 수행을 위해 구강보건 연구개발(R&D) 중앙 컨트롤 타워를 지정·운영합니다.

◆현실은 열악= 한창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치아 건강관리는 특히 중요한 요소입니다. 유치에 질환이 생긴 경우 치료하지 않고 방치해 두는 경우가 많을 정도입니다. 새 영구치가 정상적으로 돋아날 것이란 잘못된 인식이 있어서라고 합니다. 유치가 질환으로 나빠지면 빠진 자리에서 자라는 영구치에도 영향을 줍니다. 어릴 때부터 치아관리에 신경을 써야 하는 이유입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를 보면 최근 5년 동안(2011~2015년) 충치 치료를 받은 환자의 연령대를 분석한 결과 10세 미만의 아동이 21.8%로 충치 치료를 가장 많이 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디치과는 최근 1세부터 13세까지의 아동을 가진 604명의 부모를 대상으로 어린이 구강건강관리의 중요도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습니다. 그 결과 10명 중 3명이 올바른 칫솔질 교육을 받은 적이 없다고 답했습니다. 부모들이 아이들의 구강건강관련 지식을 주로 친구나 친척 등 주변인을 통해 습득하는 경우가 35%로 가장 높았습니다. 이어 대중매체(30%), 치과의사나 치과위생사를 통해(23%), 관련책자나 신문, 잡지를 통해(9%)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치과의사나 치과위생사 등 전문기관에서 정확한 구강관련 지식을 습득하는 경우는 23%에 불과했습니다. 고광욱 유디치과 파주점 대표원장은 "올바른 칫솔질에 대한 교육과 아이들의 치과검진 시기 등에 대한 구강건강관련 지식을 습득하기 위해서는 전문 의료기관을 방문해 전문가에게 교육을 받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습니다.

◆"대충대충 칫솔질"=아이들이 칫솔질을 올바르게 하고 있을까요. 실태조사 결과 10명 중 6명은 칫솔질 시간이 고작 1~2분이라고 응답했습니다. 매끼 식사 후 3회 3분 이내에 3분 동안 양치질을 하는 '3-3-3' 법칙이 정상적이라고 봤을 때 너무 빈약한 칫솔질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입 안에는 아이들의 발달과정에 따라 1~32개의 치아가 있습니다. 그 중 하나를 남기고 닦아도 그것이 곧 충치, 치주염으로 악화됩니다. 치아 한 개 한 개를 꼼꼼하게 닦는다고 하면 평균 10분 정도가 필요합니다.

고 원장은 "초등학생이 되기 전까지는 보호자가 가능하면 같이 칫솔질을 해주는 것이 좋다"며 "스스로 한다고 하는 아이의 경우라도 먼저 닦은 후 부모가 다시 한 번 확인을 해주면 도움이 된다"고 말했습니다.

유치의 경우 어린 나이의 올바른 음식 섭취를 위한 저작 기능뿐 아니라 앞으로 나올 영구치를 보호하고 영구치가 나오는 길을 확보해주는 등 어린 시기에 매우 중요한 기능을 합니다. 올바른 양치질 습관을 실천하고 정기적으로 치과를 방문해 검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치과 검진 후 치과의사가 치실, 치간 칫솔 등 구강위생관리를 위한 보조기구 사용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경우 양치질 후 아이에게 맞는 보조기구를 사용하면 됩니다. 미처 제거되지 않은 음식물과 치태세균을 제거하면 구강건강 유지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고 원장은 "아이들의 구강건강을 위해 정부 차원에서 의료기관이나 교육기관을 통한 다양한 구강건강교육 등의 지원과 정책 보강이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10명중 3명 정도의 어린이들은 올바른 칫솔질 교육을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자료제공=유디치과]

▲10명중 3명 정도의 어린이들은 올바른 칫솔질 교육을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자료제공=유디치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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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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