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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난정치] "누가 누굴 검증하냐"…역청문회 당한 野 의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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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난정치] "누가 누굴 검증하냐"…역청문회 당한 野 의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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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너는 군대 갔다 왔냐." "다음에 너 낙선하겠다." "XX하네." "수준 떨어져 도저히 못 봐 주겠네." "누가 누굴 검증하냐."

 이낙연 국무총리 인사청문회 첫날인 24일 인사청문 위원으로 참여한 야당 의원들이 네티즌의 '역청문회'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이 후보자의 신상 검증에 나선 야당 의원들은 하루 종일 예상치 못한 '문자 폭탄'에 시달렸다.
 네티즌의 역청문회는 자유한국당 의원들에게 집중됐다. 이 후보자 아들의 병역에 대해 집중적으로 문제를 제기한 경대수 의원은 이날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을 기록하면서 네티즌의 집중 포화를 받았다. 이 후보자 아들의 병역자료 미제출을 지적했지만 본인 장남의 군 면제사유가 부정확했기 때문이다. 네티즌은 경 의원의 장남이 질병을 이유로 군 면제를 받았다면서 "먼저 해명에 나서야 하는 것은 경 의원이 아니냐"고 비판했다.

 같은 당 김성원 의원에게도 십자포화가 쏟아졌다. 김 의원이 이 후보자가 전남도지사 취임을 전후해 이뤄진 채무변제에 대한 부분을 지적하자 네티즌이 음주운전으로 벌금 150만원을 냈던 전력을 끄집어내 청문회 질의자 자격이 있는지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기 때문이다.

 역청문회에 이어 문자 폭탄도 야당 의원들에게 이어졌다. 김광수 국민의당 의원은 청문회 도중 "욕설에 가까운 문자 폭탄을 2000건 받았다"며 "용비어천가를 불러야 그칠 것 같다"고 하소연하기도 했다.
 상황이 이렇게 흐르자 이 후보자는 이날 청문회 직후 기자들을 만나 "표현의 자유는 지키되 절도를 잃으면 안 된다"며 "의정활동의 일부는 나름대로 존중받아야 한다"고 말해 후보자가 청문위원들의 안위를 걱정하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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