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현지시간) 치러진 프랑스 대선 결선투표에서 역대 최연소 대통령으로 당선된 에마뉘엘 마크롱이 파리 루브르박물관 앞에서 열린 승리 행사에 참석해 두 손을 번쩍 들어올리며 환호하는 지지자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하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혜영 기자] 프랑스 대선 결선투표에서 유럽연합(EU) 잔류를 선언한 에마뉘엘 마크롱(39·앙마르슈) 후보가 당선을 확정지으면서 또 한번의 변수를 걱정했던 유럽과 독일은 일단 안정을 되찾는 분위기다.
장클로드 융커 EU의 집행위원장은 이날 마크롱이 '프렉시트(프랑스의 EU 탈퇴)' 공약을 내건 마린 르펜(48·국민전선) 후보를 누르고 당선되자 트위터를 통해 "프랑스가 유럽의 미래를 선택해 행복하다"는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융커 위원장은 "EU 창설의 역사는 프랑스 역사와 긴밀히 연관돼 있다"며 "마크롱의 리더십 아래 더 강하고 더 공정한 유럽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EU는 회원국들의 선거에 개입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삼아왔지만 이번 프랑스 대선에선 'EU 잔류 또는 탈퇴'가 핵심쟁점 증 하나로 떠오르면서 이례적으로 마크롱을 공개적으로 지지했다.
슈테펜 자이베르트 독일 연방 대연정 대변인도 이날 마크롱에게 축하를 건네며 "당신의 승리는 강력하고도 단합된 유럽, 그리고 독일-프랑스 우호친선을 위한 승리"라는 글을 트위터에 올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날 오후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된 뒤 10여분만에 자신의 트위터에 "에마뉘엘 마크롱이 차기 프랑스 대통령으로서 대승을 거둔 것을 축하한다"며 "마크롱과 함께 일하게 돼 무척 기쁘다"는 글을 올렸다.
이혜영 기자 its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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