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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 증폭 아세안, 뒤늦은 성명발표 "북핵 문제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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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에서 아세안 정상들이 회의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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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남중국해 영유권 문제를 둘러싸고 중국과 갈등을 겪고 있는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이 정상회담 종료 후 반나절이 지나서야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아세안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의장성명에서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의 평화적 해결을 촉구한다"면서 "관련 당사국들이 상호 신뢰를 강화하고 상황을 악화시키는 행동을 피해야 한다"고 밝혔다.
성명에는 남중국해 분쟁의 평화적 해결이 언급되긴 했지만 남중국해 영유권을 주장하는 '중국'이라는 국가명은 물론 중국의 영유권 주장을 무력화한 국제중재 판결 등도 전혀 거론되지 않았다. 이는 의장국인 필리핀이 남중국해 문제에서 중국의 편을 들었고 이에 대해 일부 회원국들이 반발하는 등 갈등이 있었기 때문이다. 성명 발표가 늦어진 것도 이런 상황이 반영됐다는 평가다.

싱가포르 스트레이츠타임스는 당초 의장성명 초안에 남중국해에 대한 소유권 주장과 군사화 행동이 역내 안정을 심각하게 해칠 수 있다는 내용이 들어있었지만 막판에 삭제됐다고 보도했다.

이번 성명에는 북핵 문제도 포함됐다. 아세안 정상들은 "북한의 잇따른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발사를 포함한 최근 한반도의 상황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면서 "이런 북한의 행동은 역내 긴장을 고조시키며 평화와 안정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성명은 "북한은 즉시 모든 유엔안보리 결의안을 따라야 하고 지역 및 세계 안보와 안정을 위해 자제력을 발휘해야 한다"면서 "우리는 한반도 비핵화를 전적으로 지지하며 관련 당사국들이 즉각 대화에 나서기를 촉구한다"고 언급했다.
이런 가운데 백악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싱가포르·태국 정상과 전화통화를 하고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안보 상황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이나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 리셴룽(李顯龍) 싱가포르 총리와 각각 통화하고 북한에 대한 경제·외교적 압박을 유지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트럼프는 지난주에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잇따라 전화통화를 하며 북핵 문제에 공동 대응할 것을 촉구했다.

라인스 프리버스 백악관 비서실장은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북한과 관련한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역내 동맹국들과 함께 이에 대처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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