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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 봉⑤]金 달걀·오징어…장 보기 무서운 주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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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축·수산물값 몇달째 평년가 웃돌아
소비자들 "월급 그대론데 밥상물가는 쭉쭉"


대형마트를 찾은 소비자가 계란 코너를 살펴보고 있다.(사진=오종탁 기자)

대형마트를 찾은 소비자가 계란 코너를 살펴보고 있다.(사진=오종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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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소득은 그대론데 물가만 쭉쭉 오르네."
달걀값을 필두로 축·수산물, 농산물 할 것 없이 고공행진하면서 서민들 한숨 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 겨우내 높았던 밥상물가는 봄이 와도 떨어질 기미가 없다. 소비자들은 '정부 대책 효과는 다 어디 갔나' '유통 구조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 '차라리 식당에서 사먹는 게 낫다'는 등 성토를 이어간다.
24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달걀 가격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에 신학기 수요 증가 등까지 겹치면서 다시 들썩이고 있다. 지난 21일 기준 전국 평균 특란 30개들이 한 판 소매가는 7701원으로 평년 가격(5642원) 대비 36.5% 높다. 평년 가격은 올해를 제외한 최근 5년 간 해당 일자의 평균값이다. 평년 대비 가격 상승률은 30%대에서 좀처럼 떨어지지 않고 오히려 오름세다.

가장 비싼 소매업체 가격은 9330원, 싼 곳 가격은 6980원이다. 소규모 슈퍼마켓 등 일부 소매점에서 파는 달걀 한 판 값은 최근 다시 1만원을 넘나드는 경우가 나오면서 장바구니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한 판 평균 소매가가 9000원까지 올라갔던 달걀 가격은 설 이후 하락했다가 신학기와 봄 소풍, 부활절(16일) 등 영향에 3월 중순 이후 강보합세를 보여 이달 7700원대까지 상승했다. 정부는 AI로 국내 생산 기반이 피해를 당해 달걀 가격이 당분간 높은 가격을 유지하다 점차 하락하리라 내다봤다. 사상 최악의 AI로 국내 전체 산란계의 36%에 해당하는 2518만마리가 살처분돼 부족해진 계란 생산량을 메우려면 해외에서 산란계를 수입해야 하지만, 주 수입국이던 미국과 스페인에서마저 AI가 발생하면서 차질이 빚어졌다.
21일 기준 한우 등심(100g 1등급·7876원) 소매가는 평년 대비 28.3% 높다. 한우 갈비(100g 1등급·5215원)는 20.1% 비싸다. 돼지고기 삼겹살(100g 중품·2019원) 가격은 12.8% 높다.

마늘(깐마늘 1㎏ 상품·1만192원), 대파(1kg 상품·3205원), 양파(1kg 상품·2451원) 등 양념류 채소 가격은 평년보다 각각 26.7%, 26.1%, 6.4% 비싸다. 상품 배추 1포기 소매가는 3681원으로 평년보다 19.8% 높다. 당근 상품 1kg(3967원)은 48.1%, 무 상품 1개(1984원)는 46.4%, 양배추 상품 1포기(3112원)는 10.7% 비싸다.
정부가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물가관계차관회의 겸 범정부 비상경제대응 태스크포스(TF)회의'를 진행하고 있다.(사진=기획재정부)

정부가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물가관계차관회의 겸 범정부 비상경제대응 태스크포스(TF)회의'를 진행하고 있다.(사진=기획재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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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채소류 가격이 봄채소 출하로 이달 들어 전반적으로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정부는 판단했다. 다만 배추와 양파, 마늘 등의 경우 수급 불안으로 인한 가격 상승을 우려했다.

갈치·오징어 등 수산물 가격은 어획량 감소에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갈치 중품 1마리(1만1900원)와 물오징어 중품 1마리(3000원)는 평년보다 각각 12%, 15.7% 비싸다.

정부는 지난주부터 명태·고등어·갈치·조기·오징어 등 비축 수산물을 방출하고 있다. 그러나 소비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대형마트에 공급하는 물량은 전체 6748t의 0.5%에 불과한 36t이다. 대부분은 전통시장에 푼다. 대형마트 공급 어종도 갈치, 명태, 조기로 한정해 '생색내기'란 지적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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