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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난정치]찍고 찍고 또 찍고 '유승민', 먹고 먹고 또 먹고 '홍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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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선거운동 시작한 17일 '먹방' '셀카 스킨십' 선보여

洪, 서울·대전·대구 등 시장만 5곳 돌아
서울 가락시장에선 토마토·순댓국 조찬,

대전 중앙시장에선 잔치국수·막걸리·닭다리·머리 고기 오찬

劉, 낮은 지지율에도 TV토론 덕분에 높은 인지도 보여
이곳저곳에서 셀카·사인 요청 봇물

유권자 호감도는 팽팽하게 엇갈려



[아시아경제 오상도 기자, 전경진 기자, 대전·대구=문채석 기자] '먹고 먹고 또 먹고, 찍고 찍고 또 찍고.'

22일간의 공식 선거운동이 닻을 올린 17일 보수 진영의 홍준표 자유한국당ㆍ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먹방'과 '셀카 스킨십'을 앞세우는 유세를 선보였다.

'서민 대통령'을 자처한 홍 후보는 이날 서울과 대전, 대구까지 모두 5곳의 전통시장을 돌며 화끈한 먹방을 과시했다. 오전 6시께 들른 서울 가락시장에선 점주가 건넨 바닷가재와 광어를 들어 올리며 친근함을 나타냈다.

다른 상점에선 상인이 건넨 굵은 토마토를 한입 베어 물고는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어 보였다. 다만 또 다른 가게에선 호남의 상징인 '홍어'를 손으로 잡아보라는 상인의 권유에 멋쩍은 표정만 드러내 빈축을 샀다. 홍 후보는 시장 안 식당에서 순댓국으로 아침식사를 해결했다.

오후에는 대전 역전시장, 중앙시장을 찾아 잔치국수로 점심을 때웠다. 이때 막걸리를 반주 삼아 닭 다리를 뜯고, 돼지 머리 고기를 곁들였다. 건배사는 "압승을 위하여"였다. 캠프 관계자들은 "홍 후보가 이날 잔치국수를 유난히 맛있게 먹은 것 같다"고 귀띔했다.

다만 첫 공식 유세 일정을 지켜본 상인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대전 중앙시장의 한 상인은 "서민들이 사는 곳을 찾아 소박한 이미지를 보여줬다"며 반긴 반면 일부 상인들은 "장사에 방해가 된다"며 마뜩하지 않은 표정을 짓기도 했다.

낮은 지지율에 발목이 잡힌 유 후보는 TV 토론회 이후 높은 대중적 인지도를 드러내 주목받았다. 이곳저곳에서 시민들이 몰려들어 껴안거나 휴대전화로 '셀카'를 찍는 등 유세는 성황을 이뤘다. 일종의 반전인 셈이다.

이날 하루 서울과 인천, 안산, 수원, 성남 등 수도권을 훑은 유 후보의 진가는 경기도 성남의 중앙시장에서 드러났다. 20대 남학생이 다가와 A4용지를 내밀며 대뜸 사인을 부탁했고, 정육점에서 일하던 젊은 상인은 "진짜 팬인데 사진 한번 찍고 싶다"고 요청했다. 또 다른 상인은 갑자기 달려들어 유 후보를 껴안아 경호팀에 비상이 걸리기도 했다. 일부 상인들은 손가락 네 개를 펴 보여 유 후보의 기호인 '4번'을 강조했다.


하지만 종일 온몸으로 연설한 유 후보를 바라보는 지역민들의 반응도 엇갈렸다. 성남 중앙시장의 한 상인은 "TV 토론을 봤는데 제일 점잖고 소신 있다"고 평가한 반면 대구 출신이라는 한 시민은 "그래도 될 후보를 찍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되물었다.



오상도 기자 sdoh@asiae.co.kr
전경진 기자 kjin@asiae.co.kr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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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도 기자 sd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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