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독립야구리그 공식 출범…저니맨 외인구단·연천 미라클 두팀으로 리그 운영
국내 최초의 독립야구리그가 29일 오전 11시 성남 밀리토피아 호텔 포트리스홀에서 출정식 및 미디어데이와 타이틀스폰서 조인식을 거행하고 공식 출범했다. 독립야구리그 운영을 총괄하는 한국스포츠인재육성회의 최익성 대표는 독립야구리그가 자립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수 있도록 잠을 줄여서라도 최선을 다하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연천 미라클의 김인식 감독은 "처음 시작이 약소하지만 앞으로 더 단단한 독립야구리그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최익성 대표는 저니맨 외인구단 감독을 겸한다. 최 감독은 연천과 열여덟 경기 정도를 해서 첫해 리그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디어데이와 타이틀스폰서 조인식을 마친 후 양 팀은 한달여간의 훈련을 거쳐 독립야구리그 개막전을 치른다. 역사적인 독립야구리그 개막전은 내달 24일 목동야구장에서 열린다.
저니맨은 개막전에 대비해 경주에서 한달 정도 동계 전지훈련도 했다. 김인식 연천 감독은 "재정 문제 때문에 캠프는 못 갔지만 지난 20일부터 본격적으로 훈련을 시작했다"고 했다.
독립야구단은 프로야구 선수로서 꿈을 이루지 못한 선수들이 다시 한번 꿈을 위해 도약하는 발판이 될 수 있다. 이날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유지창 연천 주장은 NC에 입단했으나 한 경기도 뛰지 못 했다.
유지창은 "좋은 경기력으로 부끄럽지 않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힘들게 운동하는만큼 구단들도 관심을 가져주셔서 프로야구로 진출했으면 한다"
저니맨의 주장 이창명 선수는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온 선수들이 많다. 독한 마음을 가진 선수들도 많다"고 했다.
최 감독은 "올해 2~3명 정도의 선수를 프로야구에 입단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겠다. 독하게 할 것이다. 가능성 있는 선수들이 있다. 밤잠 안 자고 열심히 노력해서 가을에 결과물을 만들겠다"고 했다.
김인식 감독도 "연천 선수들이 모두 프로에 다 갔으면 한다. 야구를 하고 싶어하는 많은 선수들이 음지에서 고생하는 것을 많은 분들이 잘 모른다. 프로 구단들도 많은 관심들을 가져주셨으면 한다"고 했다.
이날 미디어데이에는 독립야구리그 메인 타이틀스폰서를 맡은 ㈜뉴딘콘텐츠의 김효겸 대표이사, 시드니올림픽 펜싱 금메달리스트인 김영호 한국스포츠인재육성회 부회장, 김선웅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사무총장, 저니맨의 자문위원을 맡은 민훈기 스포티브이 해설위원, 박재홍 MBC 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 서재응 SBS스포츠 해설위원 등이 참석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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