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대가 살렸다' 울산, 승부차기 끝에 아챔 본선 진출

울산 김성환, 이종호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프로축구 울산 현대가 힘겹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본선 조별리그에 진출했다.

울산은 7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한 키치SC(홍콩)와의 AFC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경기에서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 간 끝에 승리해 본선에 올랐다.

울산은 본선 E조로 합류한다. 울산은 가시마 앤틀러스(일본), 무앙통 유나이티드(태국), 상하이 선화(중국)-브리즈번 로어(호주) 간 승자와 16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

울산은 경기를 어렵게 풀었다. 이종호를 일선 공격수로, 2선에 코바, 한상운, 김승준 등을 앞세워 골을 노렸다. 키치는 수비적인 전술로 울산을 상대했다.

울산은 전반 추가시간에 행운의 선제골을 넣고 앞서갔다. 이종호가 수비수들 사이에서 어렵게 공을 몰고 들어갔고 수비수가 걷어내 공이 김성환을 맞고 그대로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울산은 후반전을 기분 좋게 시작하려 했지만 바로 일격을 허용했다. 후반 2분 왼쪽에서 올라온 코너킥을 키치에서 뛰는 한국인 수비수 김봉진이 헤딩골로 마무리했다.

울산은 공격이 답답했다. 교체카드도 공격쪽으로 썼다. 측면 공격수 김인성과 공격형 미드필더 이영재를 교체 투입하면서 변화를 꾀했지만 효과 없었다. 결국 연장 전후반도 득점 없이 흘렀다. 양 팀은 승부차기로 향했다.

키치 1번 키커인 산드로가 실축하면서 울산쪽으로 분위기가 기우는 듯했지만 곧바로 울산 이기제가 실축해 승부는 원점이 됐다. 마지막 다섯 번째 키커에서 울산은 수문장 김용대이 페르난두의 슈팅을 선방해 승리로 경기를 끝낼 수 있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