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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산, 韓 식탁 점령③]계란, 미국 이어 호주에서도 날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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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후 호주산 신선계란 2만4000여개 수입

농림축산식품부 직원들이 12일 인천공항에서 수입된 미국산 계란을 확인하고 있다.(사진:농림축산식품부)

농림축산식품부 직원들이 12일 인천공항에서 수입된 미국산 계란을 확인하고 있다.(사진:농림축산식품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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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로 사상 첫 미국산 흰 계란이 공식 수입된다. 설 명절을 앞두고 늘어난 수요를 맞추기 위해 호주산 갈색 계란도 추가로 수입돼 식탁에 오를 전망이다.

19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0분 호주산 신선계란 약 2만4000여개가 캐세이퍼시픽 항공편을 통해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다. 지난 4일 미국산 계란 160만개가 수입 된 데 이어 두 번째 수입란이 국내에 들어오는 것이다. 호주산 역시 미국산과 마찬가지로 사상 첫 수입(유통용)이다.
4일 수입된 미국산 계란은 검역 후 이르면 오는 21일부터 전국 롯데마트 유통망을 통해 시중에 풀린다. 이 계란은 '하얀 계란'이라는 상품명으로 선보이며, 30개 한 판 포장에 8990원에 판매될 예정이다. 마트 측에서는 원가에 근접해 판매하는 노마진 제품으로 취급할 예정이다.

호주산의 경우, 최초 수입 시 검역·위생검사에 최소 8일 정도 걸리는 점을 고려하면 설 연휴 첫날인 27일 이후에나 시중에 풀릴 것으로 보인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1개 업체가 계란 최초 수입시 통관까지 걸리는 기간은 최소 8일이고, 두번째 수입부터는 검사 기간이 3일로 단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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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앞서 지난 13일 'AI 관련 민생물가·수급대응 태스크포스(TF)' 4차 회의를 열고 설 전까지 신선란 2500만개를 수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스페인, 호주의 경우 수입위생조건 체결은 물론 검역증명서 등 모든 실무 절차가 협의돼 바로 수입할 수 있다. AI가 발생하지 않은 필리핀, 태국 등에서도 수출 의사를 내비쳤지만, 이들 국가는 관련 품목의 수입가능국이 아니어서 당장은 어렵다.

다만 소비자들이 수입산 계란에 대해 어느정도나 호응할 지 여부는 아직 알 수 없다. 수입 물량 자체가 많지 않아 기존 국내산 계란을 완전히 대체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일반적으로 흰색 계란보다는 갈색란이 시장에서 선호되고, 외국산 계란이라는 개념 자체가 생소하기 때문에 주부들이 외면할 가능성도 있다. 특히 현재 대형마트에서 유통중인 국내산 계란이 8000원에 못미치는 가격에 판매되고 있어 가격경쟁력도 없는 편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수입란 계란은 판매한 전례가 없어 소비자 반응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추가 수입란 유통 여부 역시 고객 구매 현황 등을 파악한 후 추후 다시 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계란 수입 및 수입란 유통에 대한 불만을 노골적으로 표출하기도 한다. 이들은 관련 농가의 어려움 등을 이유로 들며 정부 부처나 판매를 결정한 롯데마트 측에 항의 전화를 걸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조건적인 수입보다는 AI 감염에 취약한 양계 방식을 개선하고 정부에서도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 이들 주장이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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