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은 29일 이화여대 및 관계자의 사무실·주거지 등 10여곳을 압수수색했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최경희 전 총장을 비롯한 자택도 포함됐다.
특검은 검찰 수사단계에서 업무방해 혐의 피의자로 입건된 최 전 총장, 남궁곤 전 입학처장, 김경숙 전 신산업융합대학장 외 정씨 본인도 형사책임이 인정된다고 보고 입건했다. 금일 압수수색은 정씨에게 직접 책임을 묻기 위한 추가 단서 확보 차원이다. 특검 관계자는 “개인 휴대전화 확보 등 보충적 차원”이라면서 “기존 검찰 압수수색 대상과 중복은 없다”고 설명했다.
특검은 정씨 신병을 확보하기 위해 법원으로부터 업무방해 혐의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뒤 기소중지·지명수배 조치하고, 여권무효화 등 외교당국을 통한 강제송환 추진, 독일 사법당국과의 사법공조 노력을 병행하고 있다. 지난 27일에는 정씨에 대해 인터폴 적색수배도 요청했다.
지원계획 수립 과정에 주도적으로 관여한 박원오 전 승마협회 전무 등도 수사선상에 오른 것으로 전해진다. 박씨는 정씨의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선발 과정에도 깊숙이 관여한 인물로 지목됐다. 2013년 한국마사회컵 전국승마대회에서 정씨가 2위에 그친 뒤 협회 간부, 국제심판 등 일부가 퇴출될 당시 배후에 박씨가 관여한 것으로 의심됐다. 당시 박근혜 대통령이 체육계 비리 근절을 강조하기도 했다. 다만 특검 관계자는 “박씨는 오늘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정준영 기자 foxfury@asiae.co.kr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