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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만리]신비의 울릉도원과 원초적 이끼계곡…수요일마다 가슴이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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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와 함께한 2016 '조용준의 여행만리 톱5'

석포에서 바라본 울릉도의 해질녘풍경은 무릉도원이 따로없을 정도로 황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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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을 시작한 고성의 펄떡이는 삶의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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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빛으로 일렁이는 여수 묘도의 다랑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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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년만에 열린 남설악 만경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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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초적 풍경을 선사하는 이끼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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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용준 여행전문기자]곧 한 해가 저물면 새날이 시작됩니다. 떠나보내는 아쉬움과 다가올 기대와 설렘이 교차하는 때입니다. 올 한 해 동안에도 '조용준의 여행만리'는 전국 방방곡곡 많은 곳을 다녀왔습니다. 독자 여러분들과의 동행을 상상하며 다녀온 곳들입니다. 한 해 동안 '여행만리'가 떠난 길은 아름다움으로 가득한 대한민국의 참 모습들이였습니다. 최북단 고성으로 떠난 2016 첫 여정에선 치열한 삶의 현장이자 사람사는 냄새를 느꼈고, 신비의 섬 울릉도의 봄날은 신선이 노닐다 갈 만큼 몽환적이고 아름다웠습니다. 46년 만에 열린 산길을 따라 만난 '만경대(萬景臺)'는 설악의 가을을 굽어보는 최고의 조망대였습니다. 또 있습니다. 미지의 세계로 드는 삼척의 이끼계곡은 초록융단 품은 원시림 그 자체였고, 남도의 끝자락 여수에서 마주한 황금빛 다랑논은 잊지 못할 감동이였습니다. 늘 낯선 풍경을 찾아다녔지만 사실 그곳에서 마주친 것은 '있는 그대로'였습니다. 한 해의 첫날이 새삼스럽지만 다른 날과 다르지 않듯 말입니다. 자연은 그렇게 항상 그곳에서 묵묵히 우리와 함께 하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한 해 동안 만난 곳 중 5곳의 풍경을 엮어 봤습니다.

글 사진=조용준 여행전문기자 jun21@asiae.co.kr
◇강원도 고성-알싸한 추위…펄떡거리는 사람사는 냄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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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첫 여정으로 강원도 고성을 점찍었다. 펄떡이는 삶의 현장에서 새해를 열고 싶었던것이 이유다. 새벽 6시에 찾은 동해 최북단 대진항은 활기로 넘쳐났다. 아침을 가르는 경매 소리와 어부들의 바쁜 손길들로 포구는 시끌벅적했다. 경매에 모여든 상인들로 어판장은 갓 잡아 올린 생선처럼 싱싱하게 살아 움직였다. 경매받은 생선을 양손 가득 들어 보이는 할머니의 표정엔 삶의 활력이 느껴졌다. 갓 잡아 풀어놓은 생선들이 펄떡 펄떡 기운을 토해내는 어판장은 그대로 삶의 현장이다. 바로 '사람 사는 냄새' 였다. 포구를 돌아보고 출출해진 배는 겨울별미인 곰치국과 도치알탕 한 그릇에 산해진미도 부럽지 않았다. <1월 13일자>

◇울릉도-동해의 유토피아, 비밀을 품은 그 섬 '울릉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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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의 섬 울릉도를 찾는것은 어렵다. 바다가 허락을 해야만 들어갈 수 있다. 강릉항에서 두 번이나 발길을 돌려야했다. 봄날의 울릉도는 세번의 도전끝에 만 날 수 있었다. 쪽빛 바다와 맑고 차디찬 물살, 코끝을 자극하는 바다내음, 오징어잡이배를 따라 나선 갈매들까지 울릉도와 첫 만남은 황홀했다. 울긋불긋 봄의 색깔들이 바람에 춤을 췄다. 바다는 색깔부터 달랐다. 파란색도 아니고 옥빛과 쪽빛과 남청색이 기묘하게 어울린 바다였다. 울끈불끈 치솟은 암벽과 뾰족바위들이 해안을 호위하고 서 있다. 붉은 빛이 바다를 물들이면 무릉도원이 따로없다. 힘든 뱃길을 뚫고 만난 울릉도는 그래서 더 아름다웠다. <5월 4일자>

◇삼척 무건리 이끼계곡-비단물길 흘러 초록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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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삼척 도계읍 육백산(해발 1244m)자락. 이끼계곡을 찾아가는 길은 1960년대까지 호랑이가 출몰하던 첩첩산중이다. 그리고 지금은 미지의 세계로 드는 길이다. 초록의 유혹적인 향기가 마음을 들뜨게 했다. 두리봉과 삿갓봉 사이 깊은 골짜기에 이끼가 계곡을 뒤덮어 초록세상을 펼친다. 초록이 아닌 것은 이끼 위를 타고 내려오는 투명한 실오라기 같은 물줄기뿐이였다. 바위와 나무 등에 붙은 초록 이끼 더미가 신비하고 경이롭다. 이끼계곡에 들자 맑고 청량한 물소리에 세상 시름을 잠시 잊게 했다. 한동안 그자리에서 떠날 수 가 없었다. 그저 바라만봐도 눈이 호사를 누리는 그런 풍광이였다. <6월 29일자>
◇남설악 만경대-46년 만에 열리는 '작은 금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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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날에 소개한 남설악 만경대는 장쾌한 경관도 경관이지만 '46년 만에 개방'이라는 의미에 이끌려 찾아갔던 곳이었다. 그것도 가을 단풍철 한시적 개방이라 마음을 더 급하게 했다. 탐방객들도 그랬다. 평일, 주말 가리지 않고 전국에서 몰려드는 사람들로 그야말로 대박이 났다. 극심한 기다림과 산길 정체가 빚어져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아슬아슬한 천길 협곡 끝에서 마주한 기기묘묘한 형상의 만물상은 장관이였다. 만물상을 끼고 발아래로 까마득하게 설악산 단풍명소인 주전골 계곡의 물길이 흘러내렸다. 언제 다시 볼 수 있을지 기약없는 풍경을 탐방객들은 오랫동안 가슴에 담았다. <10월 19일자>

◇여수 다랑논-황금파도에 가을이 출렁 출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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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麗水)는 아름다운 물(바다)에 에워 쌓여 있다. 자연이 만들어낸 아름다운 풍광은 국내에서 둘째가라면 서운한 곳이다. '한국의 나폴리'라 불리기도 한다. 여수 10경 중 1경인 오동도와 2경인 향일암을 빼더라도 볼거리가 넘쳐난다. 가을날 가장 앞세울 수 있는 곳이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흔적이 남아 있는 묘도(猫島)다. 그중 황금빛으로 물들어 가는 읍동마을 다랑논은 그야말로 장관이다. 많은 사진작가들이 황금빛 다랑이논과 여수바다를 담기위해 빼곡히 진을 치는 모습은 이색 볼거리였다. 묘도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여수 산업단지의 불빛도 황홀하다. 국내 최초로 바다를 횡단하는 여수 해상케이블카도 빼놓을 수 없다. <10월 12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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