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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민주당 전당대회, 최초 여성후보 배출 역사쓰고 폐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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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가 28일(현지시간) 힐러리 클린턴 후보의 수락 연설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웰스파고 센터에서 지난 나흘간 열렸던 민주당 전당대회는 최초의 여성 대통령 후보를 선출했다는 역사를 남겼다. 민주당으로선 2008년 전당대회에서 최초의 흑인 대통령 후보 선출에 이어 8년만에 미국 사회와 정치사에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운 셈이다.

대회 마지막 날의 휘날레는 예상대로 클린턴 모녀가 장식했다. 첼시 클린턴은 소녀시절 8년간 '퍼스트 도터(영애)'로 백악관에서 살았다. 어느덧 두 자녀의 엄마가 된 첼시는 이제 자신의 어머니 힐러리의 마지막 남은 꿈과 도전을 돕기 위해 연단에 올라 감동적인 연설을 했다.
첼시는 백악관에서나, 그 이후에도 언제나 자신에게 미래에 대한 희망과 용기를 북돋워주었던 어머니 힐러리의 모습을 회상하며 연설을 이끌어갔다.

첼시는 자신이 지켜본 어머니 힐러리는 언제나 여성과 약자들과 함께 했으며 앞으로도 미국의 여성 대통령으로서 변함없는 길을 갈 것이라고 주장, 대의원들의 열렬한 호응을 받았다. 또 단순히 공허한 주장이 아니라 자신의 살아온 경험과 구체적인 계획을 갖고 목표를 반드시 이뤄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의 딸 첼시 클린턴이 전당대회 마지막 날인 28일(현지시간) 어머니에 대한 찬조연설을 마친 후 어머니와 포옹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의 딸 첼시 클린턴이 전당대회 마지막 날인 28일(현지시간) 어머니에 대한 찬조연설을 마친 후 어머니와 포옹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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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첼시의 이날 연설은 트럼프의 장녀 이방카와의 라이벌 구도라는 관점에서 미국인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비슷한 또래의 첼시와 이방카는 평소 뉴욕에서 학부모 모임을 함께 했을 정도로 친분이 깊다. 그러나 이제는 각자의 부모를 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한 ‘선봉장’으로 마주섰다.
이방카도 공화당 전당대회 마지막날인 지난 21일 아버지 트럼프를 소개하는 중책을 맡았다. 이방카는 수려한 외모와 말솜씨를 내세워 자신의 아버지는 항상 여성에 대한 존중과 평등을 강조해왔으며 차기 미국 대통령으로서 적임자라고 호소, 호평을 받았다.

하지만 첼시는 이미 지난 26일 페이스북 라이브 인터뷰를 통해 이방카가 자신의 아버지를 치켜세웠지만 트럼프에겐 구체적인 정책이 없다며 견제구를 날리는 일찌감치 신경전을 펼쳤다.

한편 이번 전당대회에선 클린턴 후보와 한때 치열한 경쟁을 벌였던 버락 오마마 대통령 부부를 비롯,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등 민주당 안팎의 저명인사들이 총출동해 ‘힐러리 대통령 만들기’에 힘을 모으는 모습을 보여준 것으로 평가된다. 일주일 전 공화당 전당대회와는 대조적인 모습이었다.

반면 대회 첫날부터 대회장 안팎에서 시위를 마다하지 않았던 샌더스 의원의 일부 지지자들은 대회 마지막날까지 'TPP(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반대' 등을 외치며 클린턴 후보와 민주당 지도부를 압박했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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