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손현진 인턴기자] 정세현 전 통일부장관은 4·13 총선을 앞두고 잇따르는 탈북자들의 귀순 발표에 우리 정보기관이 개입했다는 주장을 내세웠다.
정세현 전 통일부장관은 1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중국에서 영업중인 북한 류경식당에서 직원 13명이 집단탈출한 데 대해 “그 사람들끼리 그렇게 (탈출하지) 못한다. 정보기관이 관여하지 않으면 할 수 없는 일이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정 전 장관은 정부의 개입이 4·13 총선과 관계가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시간적으로 보면 선거와 좀 관련이 있다고 본다. 원래 (신변보호 등의 문제로) 1년 후에나 발표할까 말까다”라며 “공개도 기자들이 취재를 하면 확인해주는 정도인데, 이렇게 묶어서 발표를 하는 걸 보고 이건 누가 봐도 선거용이다. 절대로 ‘까마귀 날자 배 떨어졌다’는 식으로 변명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전 정 장관은 “식당 종업원은 고위층이라고 볼 수 없다”면서 “그리고 북한군 대좌가 일반 군인으로 치면 별 2개 정도 된다는 식의 거한 얘기도 하는데, 우스운 얘기다. 대좌도 고위층이라고 볼 수는 없다”고 일축했다.
통일부는 11일 북한 해외식당 종업원 집단탈출 발표가 청와대의 지시로 이뤄졌다는 주장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부인한 바 있다.
한편 정 전 장관은 김영삼 정부 시절 대통령비서실 통일 비서관, 김대중 정부와 노무현 정부 시절에 통일부 장관을 지냈다.
손현진 인턴기자 free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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