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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부자들의 집사'로…代이은 고객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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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 시대에 확실하고 든든한 수익원…초부유층 관심은 상속·증여
KB국민銀, '패밀리오피스' 벤치마킹…업계 첫 도입 검토
하나銀, 초부유층 PIB 강화…기업승계 서비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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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자산 규모별 부유층 관심 사항 크게보기
[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 시중은행들이 저금리와 수익성 악화를 극복하기 위해 자산가들에게 손을 내밀고 있다. 총 자산에 대한 상속 증여 관리는 물론 초부유층을 위한 가문관리까지, 자산가들의 입맛에 맞는 서비스를 앞다퉈 준비하고 있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은행권 최초로 가문관리 서비스 도입을 검토 중이다. 도입이 된다면 기존 PB센터인 '골드앤와이즈(GOLD&WISE)'가 패밀리오피스로 전환될 예정이다.

패밀리오피스는 단순한 자산관리 뿐 아니라 자녀교육과 후계자 양성, 사회공헌 등 종합적인 가문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이 서비스는 3년전 삼성생명이 포문을 연 이후 미래에셋, 삼성, 신영, KDB대우 등 증권사를 통해 활성화 됐다.국민은행은 서비스 도입에 앞서 삼성생명을 벤치마킹하기 위한 사전 답사까지 마쳤다.
KB국민은행은 자산 30억원이상의 초부유층을 장기 고객으로 둘 경우 수익 확보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 패밀리오피스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조직개편에서도 WM컨설팅부를 신설하는 등 관련 서비스를 강화할 움직임을 보였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WM컨설팅부를 신설하면서 세무ㆍ부동산ㆍ법률ㆍ포트폴리오 컨설팅의 종합자산관리 상담을 실시할 예정"이라며 "패밀리오피스 도입 등 가업승계와 연계한 기본 발판을 마련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성열기 삼성생명오피스패밀리 센터장은 "고액자산가들 사이에서 가문관리 서비스는 일반화되면서, 리더십이나 경영시뮬레이션 등 후계자 교육까지 제공하는 패밀리오피스 서비스와 브랜드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나은행의 PB센터 골드클럽(GOLD CLUB)도 초부유층을 대상으로 한 자산관리 서비스를 강화할 방침이다. 우선 그룹내 계열사인 하나대투증권과 연계해 자산관리(PB)와 투자은행(IB) 서비스를 결합한 프라이빗인베스트먼트뱅킹(PIB)를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또 해외에 거주중인 초부유층의 국내 자산을 관리해주는 서비스, 크로스 보더 에셋 매니지먼트(Cross-Border Asset Management)도 강화한다.

하나은행의 경우 패밀리오피스까지는 아니지만 가업승계와 관련한 서비스도 이미 제공하고 있다. 영업점과 기업금융사업부(RM), PB사업부, 상속증여센터, 신탁부 등 각 부서가 협력해 기업 승계에 필요한 주식가치평가, 절세방안, 납세재원 마련 등의 서비스를 지원한다. 골드클럽 내 상속증여센터는 올해 자산가들 뿐 아니라 일반 영업점 고객들에게도 상속증여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특히 외환은행과 통합으로 영업점 확대와 전문인력 증대를 기대하고 있다.

김근호 하나은행 상속증여센터장은 "외환은행과의 인력 통합으로 서로 강점을 가지고 있는 부분들을 적극 활용해 시너지를 낼 계획"이라며 "PB센터를 통해 제공되는 서비스들을 영업점 고객들에게도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은행들이 부유층의 자산관리 서비스를 강화에 나선 이유는 관련 시장의 급성장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에 따르면 2012년 기준 상속자산 시장 규모는 약 64조원으로 2020년이 되면 108조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50대 자산가들 중 절반 이상이 상속이나 증여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으며, 이 비중은 연령대가 높아지고 자산 규모가 클수록 점차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금융권 관계자는 "차명거래금지법 시행 등 사회적으로 투명한 상속이나 증여를 요구되는 만큼 절세와 납세 등 전문적인 인력의 도움이 필요해 지고 있다"며 "은행들은 부모세대에 이어 자식세대까지 장기고객으로 확보할 수 있는 자산관리 시장에서 점차 경쟁이 치열해 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우리은행은 은퇴금융 서비스 확대에 방점을 찍었다. 은퇴금융 브랜드 '청춘100세'와 함께 '청춘100세 라운지'를 현재 100개점에서 582개점로 확대할 계획을 내놨다. 또 신한은행은 유사 복합점포 형태로 운영 중인 PWM센터를 기존 25곳에서 추가 개설할 방침이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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