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 보도에 따르면 경매회사 멀록스가 판 이 물레는 간디가 1930년대 인도 마하라슈트라주 푸네의 예르와다 감옥에 투옥돼 있을 당시 옷을 만들기 위한 실을 자을 때 쓴 것이다.
멀록스는 간디의 물레가 전화로 응찰한 슈롭셔의 루들로 레이스코스 입찰자에게 돌아갔다고 밝혔다.
이 경매 회사의 리처드 웨스트우드 브룩스는 “경매가격은 기대 이상이었다”고 말했지만 정확한 가격은 밝히지 않았다.
그렇지만 입찰이 시작되자 응찰자가 쇄도하고 호가가 올라갔다고 그는 전했다.
힌두어로 ‘차르카’라고 부르는 휴대용 물레는 휴대용 타자기 크기로 접을 수 있으며 들고 다닐 수 있는 손잡이가 있는 게 특징이다. 실을 자으려면 펴서 손잡이를 돌리면 된다고 미국의 월간지 파퓰러사이언스는 1931년 기록했다.
간디는 매일 물레를 돌리며 시간을 보냈으며 그것을 명상의 일종으로 간주했다. 간디의 유품은 종종 경매에 나온다. 지난 2월 멀록스는 간디의 서한을 11만5000파운드에 팔았고 5월에는 샌들과 숄, 다른 개인 물품으로 25만파운드를 벌어들였다.
지난해 기준가격 1만파운드가 붙은 간디의 안경은 3만4000파운드에 팔렸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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