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는 지난 1일 ‘2017년을 뒤흔든 인터넷 유행어는?’ 이란 질문으로 인터넷 투표를 했다.
총 2만 2415명이 참여한 투표의 결과는 어떻게 나왔을까?
6위. 형이 왜 거기서 나와 (1184명/5%)
6위를 차지한 ‘형이 왜 거기서 나와?’는 말 대로 뜬금없는 시점이나 예상치 못한 장소에서 사람이 등장할 때에
쓰이는 문장이다. 해당 유행어는 MBC 무한도전에서 시작됐는데, 당시 멤버 음주운전 논란의 여파로
무한도전 멤버들은 녹화 전날에 술을 마시지 않기로 다짐했었다.
술자리에 갑작스레 등장한 유재석을 본 정형돈의 당황한 모습과, ‘형이 왜 거기서 나와’라는 자막이 절묘하게
조화되며 인기를 끌었다.
5위. 뚝배기 깬다 (1466명/7%)
5위를 차지한 ‘뚝배기 깬다’는 “머리를 깬다”라는 말로, 답답한 행동과 말을 일삼는 사람들에게 하는 말이다.
“그만큼 화난다”라는 의미를 표현하는 이 문장은 조금 과한 표현으로 지적도 많이 받았지만,
지금은 유행어처럼 자리를 잡아서인지 덜 부담스럽게 사용되고 있다.
4위. 야민정음 (2265명/10%)
4위를 차지한 ‘야민정음’은 인터넷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야구갤러리에서 시작된 단어로 줄임말처럼 특정한
규칙 없이, 시각적 형태에만 의존하여 다른 글자로 대체하는 것을 말한다.
이를테면 대->머, 식->싀, 왕->왛 같은 규칙을 이용해 댕댕이(멍멍이), 세종머얗(세종대왕)와 같은 말을 만들며,
롬곡(눈물) 처럼 180도 뒤집어서 글자를 적기도 한다.
3위를 차지한 ‘이거 실화냐’는 말 그대로 ‘이게 진짜냐?’ 혹은 ‘사실이냐?’라는 뜻으로 무언가 믿기지 않을 만한
용의 글이나 사진, 사건에 대해 말할 때 자주 쓰이고 있다.
한 인터넷 방송 BJ가 자주 사용하면서 시청자들이 빈번하게 이 문장을 쓰게 됐고, 이어 널리 인터넷상에 퍼지면서
네티즌이 자주 사용하는 유행어로 자리매김했다.
2위. 급식체(앙기모띠, 인정? 등) (4019명/18%)
2위를 차지한 ‘급식체’는 학교에서 급식을 먹는 10대들이 자주 사용한다며 붙여진 명칭으로
초,중,고교생 사이에서 사용되는 은어를 일컫는다.
주로 쓰는 은어로는 ~각이다 (어떤 상황이나 예상되는 상황일 때), ㄱㅇㄷ(개이득의 줄임말로 뜻하지 않은 횡재를 의미),
ㅇㅈ(인정의 줄임말로 인정한다는 의미)등이 있다.
1위. 내 마음속에 저장(5002명/22%)
1위를 차지한 ‘내 마음속에 저장’은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 출연자 박지훈이 만든 유행어이자 손짓으로
국민 프로듀서들에게 사용한 캐치프레이즈(타인의 주위를 끌기 위한 문구 구호 등을 의미)이다.
그의 인기와 함께 화제를 모으며 인터넷을 넘어 사회, 정치 등 많은 분야에서 다양하게 패러디 됐으며
2017년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선정한 올 상반기 최고의 유행어로 선정되기도 했다.
박기호 기자 rlgh95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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