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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제명' 류여해가 파격 행보 고집하는 세 가지 이유는?

최종수정 2017.12.27 17:10 기사입력 2017.12.27 17:10

당에서 제명된 류여해 자유한국당 전 최고위원이 27일 오후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류여해 정준길 토크콘서트 및 출판기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잇따른 막말과 기행으로 논란이 된 류여해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이 26일 당에서 제명됐다.

 

류 최고위원은 최근 당무 감사에서 기준 미달을 이유로 서초갑 당협위원장직을 박탈당한 뒤 ‘카카오 프렌즈’ 라이언 인형을 들고 다니며 당과 홍준표 대표에 대한 비판을 쏟아내 왔다.

 

선출직 최고위원으로는 당내 최초로 제명된 류 최고위원은 왜 막말과 기행으로 무장한 파격 행보를 고집하게 된 걸까? 그 이유를 세 가지로 정리해 살펴봤다.

 

1년 차 정치 신인, “구두 벗고 뛸 것”

2017년 1월 13일 당시 새누리당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 체제에서 신임 중앙윤리위원회 위원으로 임명되며 정계에 입문한 류여해 최고위원은 한국사법교육원 교수로 재직하며 종편 시사프로그램을 통해 얼굴을 알린 정치 신인이었다.

 

7·3 전당대회에 최고위원 후보로 등장해 구두를 벗어 던지고 맨발로 연단을 누볐는가 하면 연설 도중 태극기를 꺼내 들고 노래를 불러 당원은 물론 일반 대중의 관심을 집중시키며 최고위원 선거 2위로 당선되는 기염을 토했다.

 

물불 가리지 않는 공격적 발언과 기행은 정계 입문 반년 차 정치신인을 단숨에 거대 정당의 최고위원으로 만들며 앞으로의 파격 행보를 예측게 했다.

 

서울시장 꿈꾸며…임종석과 홍정욱이 경쟁자?

 

류 최고위원은 지난 11월 시사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서울시장 나가라는 얘기가 주변에서 너무 많이 들린다”며 “저쪽에서 지금 임종석 비서실장이 나온다는 얘기가 들린다, 그럼 나도 나가서 붙어볼까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며 서울시장 출마에 대한 본인의 의지표명과 함께 자신의 맞수로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지낸 바 있는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을 거명했다.

 

또한, 당협위원장 탈락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홍 대표가 서울시장 후보로 홍 모 씨를 영입하려고 한다”며 “(서울시장 출마 준비 중인) 저를 주저앉힐 의도로 당협위원장을 탈락시킨 것”이라며 홍정욱 헤럴드 회장을 암시하듯 거론했고, 며칠 뒤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홍 회장 영입 검토는 홍 대표가) 자기 사람 심으려는 것”이며 “자유한국당. 홍, 홍, 홍이다”라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인 바 있다.

 

"홍준표 따라 하다 보니 너무 망가진 모습으로 살았다"

 

앞서 기자회견 중 오열하며 눈물을 보였던 류 최고위원은 손에 작은 인형을 들고 나타나 “너무 외로워서 이 ‘아이’와 함께 왔다”며 카카오 프렌즈의 캐릭터인 라이언 인형을 소개했다.

 

1년 동안 당내에서 초고속 성장을 거듭했던 그녀는 거침없는 언행과 돌출 행동 등으로 ‘여자 홍준표’라는 별명을 얻으며 친홍 인사로 분류됐으나 포항 지진 사태를 두고 ‘천심’이라고 표현해 막말로 구설에 올랐는가 하면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체제를 두고 문재인 대통령 탄핵을 언급해 제지를 당하기도 했다.

 

이혜훈 바른정당 의원의 탈당으로 서초갑 지역구를 맡아 서울시장 출마를 꿈꾸던 류 최고위원은 결국 자신이 롤모델로 삼았던 홍준표 대표의 물갈이 여파에 당협위원장에서 탈락하자 홍준표 저격수로 돌변, ‘마초’, ‘토사구팽’, ‘홍 최고 존엄 독재당’ 등의 거친 표현과 함께 “조강지처를 내버리고 첩을 들였다”고 맹비난을 펼치며 반발에 나섰으나 결국 당 윤리위와 최고위 만장일치로 최고위원에서 제명됐다.

 

류 최고위원은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홍 대표를 따라 하다 보니 너무 망가진 모습으로 살았던 거 같다”며 “정치는 참 힘든 곳이긴 하다. 하지만 열심히 하겠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는데, 류 최고위원을 둘러싼 여론의 관심이 집중되는 것을 두고 홍준표 대표는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묻지 마라. 인형 갖고 노는 사람이다. 요즘 초등학생도 인형 갖고 놀지 않는다”며 언급할 가치가 없음을 시사했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김태헌 PD xguy06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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