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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블로그]비정상 자금흐름..우습게 보다 큰 코 다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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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최근 자금시장 흐름이 심상치 않습니다. 언제든 좋은 투자처가 생기면 즉시 갈아탈 수 있도록 일시 대기하는 단기 부동자금들은 조금이라도 수익이 높은 곳이 있으면 한꺼번에 몰리고 있습니다.

뭉칫돈이 대거 몰린 공모주 청약과 오피스텔 등 소규모 투자설명회가 한 예라고 볼 수 있지요.
이는 실질금리 마이너스로 이자수익이 없는 은행예금과 아파트 같은 주거형 부동산 시장이 침체기로 접어들면서 마땅한 투자처 찾기가 쉽지 않은 때문입니다.

단기 부동자금이 급격히한 곳에 쏠리게 되는 가운데 경기회복이 본격화 되면 자산버블 형성도 우려됩니다.

증시도 마찬가지입니다. 주요 테마와 소문, 이슈 등에 뭉칫돈이 대거 움직였습니다.
지난달 고객예탁금 변동폭은 2조9565억원으로 올들어 가장 컸습니다.

지난달 7일에는 삼성생명 공모주 청약 환급금이 유입되면서 투자자 예탁금이 사상 최고치인 16조6033억원까지 오르기도 했습니다.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잔고 역시 삼성생명 공모주청약 직후 35조1049억원으로 급감했다 지난 달 말 다시 40조486억원으로 늘었습니다.

이처럼 단기로 빠르게 자금운용하는 투자자들 중 소극적이고 안정지향적인 투자자들은 또 증시 조정폭에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주요 증권사 센터장 및 프라이빗뱅커(PB)들이 이미 예견했듯 2분기 증시 조정이 진행됐지만 유럽발 재정위기로 변동폭은 더욱 커진 상태입니다.

증시 조정분위기로 이어지면서 일부 단기 운용투자자들은 자산을 현금화한 뒤 코스피 시장의 큰 폭 조정을 기다리는 것입니다.

실제 단기 대기자금의 대표격인 머니마켓펀드(MMF)는 지난 3월 16일 80조원대를 돌파한 이후 꾸준히 지속되다 지난 3일에는 84조원까지 넘어섰습니다.

가뜩이나 북한발이다 유럽발 재정위기다 해서 각종 악재로 증시의 조정폭이 커지는데 조정폭이 커지길 기다리는 투자심리가 증시 악화를 더욱 부채질하는 셈입니다.

한동안 펀드 환매 릴레이로 제2의 펀드런 얘기가 나왔던 점도 어쩌면 이같은 투자기법의 반영된 결과인 것으로 보입니다.

일각에서는 언론의 호들갑이 환매폭탄 분위기 조성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고도 하지만 주위에서 앞다퉈 펀드 환매를 하다보니 일단 찾고보자 식입니다.

너도 나도 서로 환매하겠다고 달려드니 결국 주가는 떨어지고 이는 다시 펀드 수익성 저하로 이어져 환매를 부추기는 악순환이 되풀이 된 것이겠죠

정성태 LG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시장에서는 당분간 단기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투기적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낮은 금리로 인해 자원의 효율적인 배분이 잘 안 되고 있어 비정상적인 자금쏠림 현상이 재연되고 있습니다. 이럴때 일 수록 투자자들은 객관적이며 냉정한 상태에서 시장의 흐름을 분석하고 판단을 내려야 성공확률이 높아진다는 것을 다시 한번 새겨봐아야 할 때입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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