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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장칼럼]기보와 中企, 골든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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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대섭 중기벤처부 차장] '기술(技術)'이란 과학 이론을 실제로 적용해 사물을 인간 생활에 유용하도록 가공하는 수단을 의미한다. 사물을 잘 다룰 수 있는 방법이나 능력이란 뜻도 있다. 이러한 기술은 기업에 있어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거나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매우 중요한 무기다. 특히 대기업에 비해 자본력이 부족한 벤처ㆍ중소제조기업에는 반드시 필요한 게 기술력이다. 지금과 같이 개인이나 조직, 기업 간에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하는 시대에 기술이 없다면 어떻게 될까. 아마도 '낙오(落伍)'라는 현실과 좌절감을 느끼게 될 것이다.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중소기업의 기술경쟁력을 높이고 대한민국 경제의 지속적인 성장동력 창출을 지원하는 기술금융 전문기관이 있다. 1989년 4월 설립된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공공기관인 '기술보증기금(이하 기보)'이다. 기술혁신형 기업에 기술보증과 기술평가를 중점 지원하는 것이 주요 업무다.
기보는 설립 이래 29년간 누적보증 325조원, 기술평가 60만건의 성과를 내는 등 기술금융 선도기관으로서 역할을 다하고 있다. 올해는 기술창업기업에 7조7000억원의 보증을 공급할 계획이다. 이처럼 기보의 역할은 중소기업 혁신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매우 중요하다. 특히 기보는 중소기업의 기술을 제대로 볼 수 있는 노하우가 있다. 또 기술을 연결해 줄 수 있는 전문 시스템을 갖췄다. 기술을 융합할 수 있는 조직도 있다. 그래서 기보의 역할과 조직은 규모가 더 커질 필요가 있다.

기보는 올해를 혁신과 변화에 큰 전환기로 삼아 '기금'에서 '공사'로 조직을 전환하려는 큰 계획을 추진 중이다. 기술평가와 보증, 투자, 인큐베이팅을 함께 제공하는 종합적인 벤처지원기관으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올 한해는 기보의 미래를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골든타임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혁신과 변화를 진두지휘할 기관장이 사생활 문제로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현재는 이사장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안타까운 일이다. 갑작스런 사고에 직원들이 느끼는 실망감과 허탈감도 컸을 것이다. 이러한 여파 등으로 기보는 내외부 행사를 줄인 상태다.
직원들은 우울해진 조직 분위기를 추스르기 위해 합심하면서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고 있다. 그럼에도 불안감은 남아 있다. 혁신과 변화를 위한 골든타임이 지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신임 이사장은 다음 달 또는 7월께 임명될 것으로 보인다.

기보의 혁신과 변화가 멈춰서는 안된다. 기존에 계획했던 중요한 일들을 차질없이 더 신속하게 추진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과감한 추진력과 뛰어난 정관계 소통력을 보여줄 수 있는 기관장이 선임돼야 한다. 중기부 산하기관이지만 그 한계를 넘어설 수 있는 힘 있는 이사장이 오기를 바란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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