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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코스닥 보고서 확대…'수박 겉핥기' 주의

최종수정 2018.08.27 13:48 기사입력 2018.01.22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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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 '코스닥 상장사 1265곳 전부에 대한 분석보고서 발간.'

코스닥 시장 저평가 원인 가운데 하나로 지적받는 '정보부족과 비대칭성'을 개선하기 위해 금융당국이 내건 올해 공약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1년간 증권사 애널리스트 코스닥 상장사 대상 분석보고서는 4425건으로, 코스피(1만2955건)의 34.1%에 그쳤다. 분석보고서가 1년에 한 번이라도 나온 코스닥 상장사는 239개사다. 코스닥 상장사(1213개사)의 20%도 못미치는 수준이다 보니 급기야 금융당국이 발벗고 나선 것이다.

가뭄에 콩나듯 하는 분석보고서도 대부분 시가총액 상위 일부 종목에 국한됐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302개 보고서를 통해 150개사의 기업을 분석했다. 이 중 90여곳은 보고서가 한해 1건 나왔다. 하나금융투자(338개, 140사), 신한금융투자(335개, 120사), 미래에셋대우(177개, 89사), NH투자증권(140개, 72사), KB증권(175개, 91사), 삼성증권(222개, 59사) 등도 상황은 비슷했다.

이 같은 상황을 정부가 올해는 반드시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금융당국은 기술신용평가기관과 중기 특화 증권사 등을 통해 분석 보고서를 만들기로 했는데 지금부터 분석해 2월부터 보고서를 내놓는다고 가정하면 하루에 3개꼴로 기업을 분석해야 한다. '수박 겉핥기식'으로 그칠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예산과 인력도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금융투자협회에 등록된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말 기준 1367명으로 2012년말보다 22% 감소했다. 상장사는 5년 동안 1785개에서 2019개로 13% 늘었다. 그나마 코스피 담당 애널리스트는 증권사마다 40명 이상을 유지하고 있지만 스몰캡 담당하는 애널리스트는 1~5명 수준이다. 신한금융투자(5명), KB금융(6명)을 제외하면 증권사에서 코스닥 담당은 2~3명이 맡고 있다.

증권사가 리서치센터를 운영하는 이유는 기관 투자가의 거래를 중개하는 법인 영업부를 지원하기 위해서다. 법인영업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수수료율은 매년 줄었고, 이에 따라 리서치센터 예산도 감소했다. 여기에 법인영업부에서 기관투자자의 수요에 맞게 대형 코스피 기업 위주의 보고서를 요구하면서 리서치센터는 코스닥 기업을 자연스럽게 등한시했다.

이런 구조를 깨기 위해서는 보고서의 지적재선권을 정당한 가격으로 보상받아야 한다는 얘기도 나온다. 리서치센터에서 직접 돈을 버는 구조가 되면 기관투자자 등의 눈치를 보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증권사들이 자발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할 때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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