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대학생 특화단지로 조성된 서울 가좌지구 행복주택이 이달 첫 입주를 시작한다고 국토교통부가 23일 밝혔다. 서울 서대문구 가좌역 인근에 조성된 가좌지구 행복주택은 대학생 특화단지 가운데 가장 먼저 입주하는 단지다.
행복주택은 사회초년생을 겨냥한 공공임대주택으로 가좌지구를 포함해 인천 주안과 용마루, 공주월송, 세종서창 등 5곳이 대학생 특화단지로 계획돼 내년 상반기까지 순차적으로 입주가 예정돼 있다. 대학생 수요가 많은 곳을 정해 물량의 절반 이상을 대학생에 공급하고 도서관이나 공동세탁실 같은 학생들이 선호하는 편의시설을 갖춘 게 특징이다.
가좌지구 입주민 구성을 보면 대학생이 222명으로 가장 많고 사회초년생 43명, 신혼부부 25명 순이다. 청년층 평균연령은 23.5세, 신혼부부는 29.6세다. 청년층 가운데서는 여성이 60%로 더 많다. 입주민의 이전 거주지 등을 따져보니 통학ㆍ통근거리가 가까워지는 이도 다수인 것으로 국토부는 보고 있다.
임대료 역시 인근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가좌지구 전용 16㎡형의 대학생 월 임대료는 7만원(보증금 3400만원)부터 18만원(보증금 500만원) 사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인근 전용 13㎡형 원룸이 보증금 1000만원에 매달 55만원, 전용 24㎡형은 보증금 2000만원에 매달 50만원 수준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행복주택을 수요자 맞춤형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대학생 특화단지는 연말까지 10곳으로 늘리겠다"면서 "특화된 편의시설을 유기적으로 결합해 입주민 체감도를 보다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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