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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걸 산은 회장 "대우조선, 그 어떤 선택도 예외가 될 수 없다"

최종수정 2017.02.08 16:00 기사입력 2017.02.08 16:00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

[아시아경제 강구귀 기자]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은 대우조선 유동성 문제와 관련 "그 어떤 선택도 예외가 될 수 없다"고 8일 밝혔다. STX조선·한진해운식 법정관리, 현대상선식 조건부 자율협약 등 다양한 가능성을 검토해보겠다는 의미다.

 

이 회장의 고민이 깊은 것은 대우조선이 갚아야 할 회사채 규모가 4월 4400억원, 7월 3000억원, 11월 2000억원 등 올해만 9400억원에 달하기 때문이다. 아직 정부로부터 지원받기로 한 4조2000억원 중 7000억원이 남아 있어 4월은 넘길 수있지만 7월부터 자금이 부족해진다.

 

그는 한진해운의 사례를 언급해 법정관리로 9000억원의 손실을 입었지만, 지체했을 경우 1조3000억~1조5000억원의 손실을 입었을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한진해운의 잔존가치가 청상가치보다 높다고 말했던 사람들 지금 다 어디로 갔느냐"며 "역사적인 순간에서는 결심해야 한다. 당시에는 비난 받을 수 있지만 추후에 칭찬을 받을 수 있다"고 토로했다.

 

다만 그는 대우조선은 자금을 지원해 돌아오는 국가적인 혜택이 크기 때문에 결단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그는 "대우조선에 3조5000억원을 들여 66척이 완공됐는데 9조원이 들어왔다. 금년에도 320억달러 규모 114척이 남아있는 만큼 정상적으로 완성돼 선주에게 인도되면 정상가격으로 받을 수 있다"며 "나쁜 상황(법정관리 등)이 돼 고철로 바뀌면 57조원 가량의 리스크가 돌아온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대우조선 유동성 확보를 위해서 시중은행이 2015년 6월말 기준으로 여신한도를 회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중은행들은 대우조선에 대한 여신을 꾸준히 축소해왔고, 산은과 수출입은행이 여신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상태다. 그는 "신규 자금 지원은 어렵겠지만 종전의 약속은 지킬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앙골라의 국영석유회사인 소난골에 드릴십을 넘기고 1조원대의 인도대금을 받는 것도 대우조선 유동성 확보에 중요하다. 그는 "현대상선 협상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해온 외국 전문가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투입돼 협상을 하고 있다"며 "유가가 지난해 26달러에서 55달러로 올라간 만큼 희망적으로 본다. 유가가 65달러선까지 오르면 협상이 빠르게 진행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국민혈세가 들어가는 자금지원은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 회장은 "어떤 선택이라도 하지 않을 이유는 없지만, 국민 혈세가 들어가는 방안은 피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강구귀 기자 ni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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