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소폭 증가했지만 오염 물질 유출량은 전년대비 40% 감소...유조선 사고 대폭 감소 탓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지난해 해양 오염 사고로 인한 오염 물질 유출량이 전년대비 4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국민안전처 해양경비안전본부가 발표한 2016년 해양오염사고 통계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264건의 해양오염사고가 발생했다. 전년(250건) 대비 소폭(5%↑) 증가했다. 반면 기름 등 오염물질 유출량은 전년(464㎘) 대비 40% 감소한 278㎘에 그쳤다.
유조선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관리가 취약한 어선, 노후 화물선 등에 의한 중·소형 사고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어선 사고는 2014년 54건→2015년 91건→2016년 109건으로 증가 추세다.
지난해 발생한 오염 사고의 원인은 유류 이송 작업 중 유출 등 부주의에 의한 사고가 121건으로 전체의 약 45.5%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이어 해난(80건, 30%)> 파손(42건, 16%)>고의(17건, 6.5%)> 미상(4건, 2%) 등의 순이었다.
오염원별로는 어선이 109건으로 전체의 41%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이어 기타선(예인선·부선 등) 66건(25%), 화물선 34건(13%), 육상 27건(10%), 미상 4건(2%) 등의 수이었다. 선종별 유출량으로 보면 기타선(120.7㎘, 43%)> 육상(79.8㎘, 29%)> 화물선(49.1㎘, 18%)> 어선(25.6㎘, 9%)> 유조선(2.3㎘, 1%)> 미상(0.2㎘, 0.1%) 순으로 집계됐다.
김형만 안전처 해양오염방제국장은 "다양한 예방활동 및 신속한 초동 대응으로 예전에 비해 유조선에 의한 사고 건수와 유출량은 감소했다"며 "다만 영세어민에 의한 어선 사고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어선 등 관리가 취약한 선박과 원거리 섬지역 등 해양오염 사각지대 해소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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