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피혜림 인턴기자] "용서해 주십시오.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 지난 10월 국민을 향해 사죄하던 최순실이 돌연 얼굴을 바꿨다.
지난 16일 박근혜 대통령 또한 헌법재판소 답변서를 통해 혐의를 부인한 바 있다. 박 대통령은 답변서를 통해 최씨는 '키친 캐비닛'이라며 공무상비밀누설죄는 아니라고 주장했다. 키친 캐비닛은 사적인 이해나 정치 관계로 얽혀있지 않으면서도 여론을 전달하는 대통령의 가까운 지인이나 친구들을 가리키는 말.
일각에선 '사죄'에서 '부인'으로 태세를 전환한 두 사람의 모습은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적 생명을 연장시키기 위한 계획이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혐의를 부인해 특검 수사와 탄핵심판 전체의 신뢰도를 흔들고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심리 기간을 늘리려 한다는 것.
피혜림 인턴기자 pihyer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