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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럴당 50달러 넘었다, 상승세 탔어油

최종수정 2016.12.07 09:48 기사입력 2016.12.07 09:48



올해만 50% 가까이 올라…60달러 안팎까지 추가 상승 기대감

[아시아경제TV 김원규 기자]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올 상반기까지도 희망이 보이지 않았던 유가가 최근 상승가도에 오르면서 내년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 종가는 올해 최고 수준인 배럴당 51.68달러로 마감했다.

국제 유가는 OPEC이 감산 합의를 발표한 지난달 30일(현지시간) 9.3% 뛰어올랐고,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멈추지 않았다. 사흘간 상승폭은 14.2%에 이른다. 영국 런던 국제상품거래소(ICE) 선물시장에서 브렌트유도 같은 기간 17.4% 상승해 연중 최고치인 배럴당 54.46달러까지 치솟았다.

유가는 지난 2008년 6월달만 해도 배럴당 150달러에 육박했지만 그해 9월 금융위기가 터지면서 12월엔 40달러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이후 반등에 성공, 2014년 6월까지는 100달러선을 유지하다 하락해 지난 2월엔 26달러까지 주저 앉았다. 하지만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며 현재 50달러선을 돌파해 올해에만 50% 가까이 상승했다.
이 같은 유가 상승세에 관련 상품들도 다시 주목 받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유가 관련 상장지수증권(ETN), 상장지수펀드(ETF) 등이 대표적인 관련 상품이다. 최근 2거래일 동안 '신한 레버리지 WTI 원유 선물 ETN'은 21.7%, '대우 레버리지 원유선물혼합 ETN'은 22.7% 상승했다. ETF 중 가장 거래량이 많은 '미래에셋 TIGER 원유 선물 ETF'는 같은 기간 6.2% 올랐다.

유가가 상승할 수 있었던 주요 배경으로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원유 감산 합의 결정이 꼽힌다. OPEC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각)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정례회의에서 하루 생산량을 3250만배럴로 한정하기로 했다. 이는 OPEC의 지난달 1일 평균 생산량보다 120만배럴 적은 것이다. 특히 OPEC 비회원국인 러시아도 감산 대열에 합류하겠다고 밝히면서 유가 상승에 힘을 보탰다. OPEC의 원유 감산 합의 결정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다만 유가의 추가 상승 전망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리는 분위기다. 먼저 원유 감산 합의 소식이 나온 직후 월스트리트저널은 배럴당 원유가격이 낮게는 55달러, 높게는 70달러로 많은 전문가들이 전망했다고 보도했다. 라이언 토드 도이체방크증권 애널리스트는 "60달러 안팎이 스윗스팟(최적지점)이 될 것으로 대부분 시장 참가자들이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월터 짐머만 ICAP 수석 기술분석가는 "향후 몇 주 동안 WTI의 배럴당 가격은 59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반면 변수에 대해서도 무관심할 수만은 없을 것 같다. 이미 유가가 크게 오른 만큼 차익 실현 매물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서다. 폴 멈포드 카벤디쉬 자산관리 펀드매니저는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산유국의 감산 결정처럼 큰 계기가 생기면 이익을 취하려는 투자자들이 나오기 마련"이라며 "며칠동안 시장이 출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OPEC이 발표와 달리 감산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변수가 될 수 있다. 아트카신 뉴욕증권거래소(NYSE) 객장 담당 국장은 "OPEC이 합의에는 성공했지만 합의를 지킬 것인가는 완전히 다른 문제"라며 "러시아가 감산에 동참한다고 한 것에 대해서도 사실 믿기 힘들다"고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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