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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테마주' 근절에 팔 걷어붙인 금감원…집중 제보기간 내년 2월까지 운영

최종수정 2016.11.30 06:00 기사입력 2016.11.30 06:00

정치테마주 변동률 시장평균의 3배 달해…"대선 앞두고 더욱 기승"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금융감독원이 정치테마주 모니터링 강화에 나섰다. 하반기 들어 국내외 정치상황과 무관하게 특정 종목의 주가가 급등락 하는 등 비정상적인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30일 금감원은 주요 정치인과 관련한 테마주 60개 종목을 대상으로 모니터링 강화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4월 20대 총선 이후 주춤하던 정치인 테마주가 내년 대선을 앞두고 대권 '잠룡'을 중심으로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4월 이후 정치테마주의 주가변동률은 시장 평균인 11.8%보다 3배 가까이 높은 32.3%에 달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변동률은 7.5%, 코스닥 지수 변동률은 16.1%였다.

강전 특별조사국장은 "정치테마주 주가가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의 추세와 크게 벗어난 비정상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대선을 앞두고 정치테마주 관련 루머가 더욱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29일 박근혜 대통령의 3차 대국민 담화를 전후로 황교안 국무총리와 관련한 종목이 급등락했다. 인터엠, 국일신동, 솔고바이오 등 황 총리 테마주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타고 퍼지며 대국민 담화 직전 급등세를 탔으나 "대통령직 임기 단축을 포함한 진퇴 문제를 국회에 맡기겠다"는 내용의 담화 직후 최대 14%까지 급락했다. 인터엠의 경우 순간 등락폭이 약 20%에 달하기도 했다.
집중 모니터링은 인터넷 게시판을 포함해 모바일 메신저, SNS 등을 대상으로 실시할 방침이다. 또한 일반투자자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투자자 유의사항을 안내하고 불공정거래 조사단서 확보를 위한 집중 제보기간을 내년 2월까지 운용하기로 했다. 제보의 정확성과 중요도에 따른 포상금 규모는 최대 20억원이다.

아울러 금감원은 일반투자자들의 투자위험이 높은 만큼 4가지 투자자 유의사항을 제시했다. 우선 사실이 아니거나 단순한 인맥으로 테마가 형성된 경우 주가급락으로 손실을 볼 수 있기 때문에 테마의 실체를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권고했다.

거래량 급증종목을 피하고 주가가 이미 급등한 종목에 대한 추종매수를 자제하라고 조언했다. 특별한 이유 없이 풍문만으로 거래가 급증하는 경우 단타매매 등 투기세력의 공격대상이 된 종목일 가능성이 높은 탓이다.

강 국장은 "정치테마주는 주가예측이 어렵고 정치 상황의 미미한 변화에도 주가가 급락할 수 있으므로 이미 주가가 급등한 종목에 대한 추종 매수는 큰 손실이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허위사실과 풍문을 전달하고 이용하는 행위에 대해서도 강한 제재를 예고했다. 현행 자본시장법은 부정한 목적이 없이 단순히 허위사실이나 풍문을 유포한 경우에도 시장질서 교란행위에 해당돼 과징금을 부과 할 수 있다.

강 국장은 "투자자의 제보 등으로 조사단서가 입수되는 대로 즉시 조사에 착수해 엄정하게 조치하도록 하겠다"며 "금융위원회, 한국거래소 등 유관기관과 테마주 관련 공동 대응체제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 관계기관 합동으로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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