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며칠 다녀오면
봄에 집을 비우고 며칠 서울에 다녀오면
시골은 여드름 난 청춘마냥 여러워 한다
시골은 유화 속의 동네가 되어 홀로 멈춰 있다
늦가을이 되어 서울에 며칠 다녀오면
시골은 도둑맞은 사람처럼 그냥 주저앉아 있다
겨울에 며칠 비우고 서울에 다녀오면
시골은 훌라당 벗고 쫓겨나 있다
키 쓰고 소금 빌리러 옆집 대문 앞에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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