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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증시]쉬어가는 외국인, 당분간 코스피 '게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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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코스피가 최근 한달간 박스권 횡보 국면을 보이고 있다. 지난 9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0.80포인트(0.04%) 오른 2065.88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전날보다 2.07포인트(0.10%) 상승한 2067.15로 출발한 뒤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다음주 코스피가 2030~2070선에서 오갈 것으로 내다봤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국내증시 방향성과 시장 주도주를 결정하는 것은 외국인 수급이다. 최근 국내증시에서 외국인 주춤한 모양새다. 지난달 코스피시장에서 누적기준 1조6000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던 외국인은 이달 이후 누적기준 4000억원 순매도로 방향을 선회했다.
최근 외국인 시각변화 이유는 다양하다. 우선 트럼프·르펜 정책(정치) 불확실성 심화에 따라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약해졌다. 오는 4월 재무부 환율 보고서에 대한 사전 스트레스성 반응이 나타나며 원화 환율 변동성이 확대된 것도 외국인의 수급에 영향을 줬다. 삼성전자 자사주 매입 발표도 통상 외국인이 차익을 실현하는 데 빌미로 활용됐다.

다음주 시장은 긍정과 부정요인 간 정면충돌 과정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 2050 박스권 상단 안착을 테스트하는 중립수준의 주가 흐름이 전개될 것으로 판단된다. 긍정요인은 글로벌 매크로의 순환적 회복, 국내증시 중장기 실적 비관론 탈피, 시장의 절대적·상대적 밸류에이션 매력 등이다. 부정요인은 EM 경기 모멘텀 약화, 환율 변동성 확대, 중립 이하의 외국인 수급환경 등이다.

중장기적 견지에선 올해 시장에 대한 낙관적 기대는 유효하다. 트럼프가 미국과 세계 경제 물줄기를 완전히 반대방향으로 되돌리는 것이 아니라면, 이에 휘둘려 시장과 핵심 수출주를 섣불리 포기할 필요는 없다는 판단이다. 4월 환율 조작국 지정에 따른 통상측면 파장 역시 대체로 미미한 수준에 불과하다. 수출 소비재(IT·자동차)와 수출 자본재(에너지·소재·산업재 등 씨클리컬) 교착국면을 중장기 시각에서 비중확대의 호기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트럼프 예산안 제출 이전까지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공존할 것으로 보인다. 연방 예산국장 지명자인 믹 멀버니의 인준이 지연되면서 트럼프 예산안(교서) 제출도 늦어지고 있다. 오는 13일 상원 표결 이후 믹 멀버니에 대한 인준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 내정자의 인준도 다음주에 마무리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기본 일정에 따르면 미국 행정부는 2월 첫째주 월요일까지 예산안을 의회에 제출해야 한다. 이후 미 의회예산국(CBO)은 오는 15일까지 경제 및 예산 전망을 예산위원회에 제출한다. 대통령이 예산안을 제출한 지 6주 이내(3월 20일)에 의회 각 위원회가 해당 분야에 대한 지출과 수입의 전망과 예측을 하원과 상원의 예상위원회에 제출해야 한다. 다만 참고로 1990년 예산집행법에서 제출기한 법안이 수정된 이후 미국 행정부의 제안서 제출은 통상 지연됐다.

예산 제안서는 법적 효력은 없지만 연방의 수입과 지출에 대한 포괄적 내용을 담고 있다. 게다가 대통령에 의해 추천된 프로그램 안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의 재정 지출, 인프라투자 계획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예산 제안서의 제출이 지연될수록 확대 재정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축소될 가능성이 있다. 믹 멀버니는 정부 예산의 축소 성향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트럼프 예산안에 대한 기대는 다소 낮출 필요가 있다.

미국 주식시장은 달러 약세, 금융주 차익실현 등을 고려했을 때 점차 냉정해져 가고 있다. 기대와 실제 사이의 괴리 축소 과정은 필연적이라고 보고 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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