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동료들과 맞이한 전성기
플릿우드 맥은 런던에서 블루스를 연주하던 밴드였는데 미국으로 활동 무대를 옮기면서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특히 1970년 크리스틴 맥비(Christine McVie)와 1971년 웰치의 영입은 대중적인 감각을 더해주었고 밴드는 아메리칸 스타일 팝 밴드로 변화하는 중이었다. 여기에 새로 합류한 멤버들은 멤버들과의 화학 반응 속에서 밴드의 변화를 가속시켰다.
크리스틴 맥비의 ‘오버 마이 헤드(Over My Head)’와 ‘세이 유 러브 미(Say You Love Me)’와 닉스의 록발라드 ‘리아논(Rhiannon)’은 히트 싱글이 되었고 앨범은 차트의 꼭대기에 잠시 오르게 된다. 특히 덤으로 데려온 닉스는 청량한 음색을 지닌 훌륭한 보컬리스트면서 히트곡까지 여럿 썼으니 복덩이였다. 인기곡 외에도 ‘월드 튜닝(World Turning)’의 환각적이고 간지러운 드럼 연주가 인상적이며 무거운 블루스록 ‘아임 소 어프레이드(I’m So Afraid)’는 이질적이지만 산뜻한 앨범에 무게감을 더한다. 버킹햄의 기타솜씨가 유감없이 발휘된 곡이다.
멤버교체의 정석을 보여준 이 앨범을 기준으로 플릿우드 맥은 완전히 인기밴드의 대열에 들어섰다. 이 앨범도 히트했지만 후속작인 《루머스(Rumors)》는 4000만 장이 넘는 판매고를 올리며 그야말로 폭발했다. 여기서도 새 멤버들의 활약이 돋보이는데, 리더의 사람 보는 안목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느껴진다. 한 가지 의문은 열 번째 앨범이 어째서 굳이 셀프타이틀이냐는 거다. 더구나 밴드는 이미 데뷔 앨범에서 《플릿우드 맥(Fleetwood Mac)》이란 제목을 썼다. 아마도, (무려) 열 번째였던 멤버 구성의 변화와 런던 시절의 흔적이 거의 사라진 음악적 변화가 밴드에게는 ‘다시 시작’이었기 때문 아닌가 싶다. 단순히 멋진 제목이 생각나지 않았을 수도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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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 빼려고 맞았는데 아이가 생겼어요"…난리난 '...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