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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운명은]정성립 사장의 호소 "국민연금, 채무재조정 동참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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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사장 "위기만 넘기면 좋은 회사로 변신할 것"
국민연금, 이틀내 결론…수용불가 시 'P플랜' 돌입
대우조선 직원 고통분담 합의·거제시장도 직접 설득 나서
대우조선 임직원 "초조한 마음으로 국민연금 결정 기다려"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노태영 기자] 정성립 한화오션 대표가 국민연금공단의 채무재조정 동참을 거듭 호소했다.
정 대표는 13일 아시아경제와의 통화에서 "단기간 법정관리인 P플랜에 돌입하게 되면 예상한 것 이상의 피해가 발생할 우려를 배제할 수 없다. 국민연금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연금의 고민을 충분히 이해한다"면서도 "이번 위기만 넘기면 충분히 좋은 회사로 변신할 수 있고 3년 뒤 회사채 상환도 자신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열린 대우조선해양 기자간담회에서 정성립 사장(왼쪽)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오른쪽 재경본부장 김열중 부사장)

▲지난해 열린 대우조선해양 기자간담회에서 정성립 사장(왼쪽)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오른쪽 재경본부장 김열중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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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의 P플랜 돌입 여부의 키를 쥐고 있는 국민연금공단은 이틀 내 채무재조정안에 대한 최종 입장을 결정하기로 했다. 국민연금의 결정에 운명이 걸린 대우조선해양 임직원들은 초조한 마음으로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 직원은 "일이 손에 잡하지 않는다"며 "직원 두세명만 모여도 온통 국민연금 얘기 뿐"이라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 임직원들은 국민연금의 결정에 앞서 채권단의 요구에 따라 전직원 임금 10% 추가 반납, 사장 임금 100% 반납, 무분규ㆍ무쟁의 원칙 준수 등 고통분담에 동참하기로 했다. 지난 2주 동안은 부ㆍ차장들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전국을 돌아다니며 개인투자자들을 만나 '회사를 살려달라'고 읍소했다. 협력사, 거제시장도 국민연금 본사를 찾아가 직접 설득에 나서기도 했다.
대우조선해양의 한 직원은 "국민연금의 결정이 개인투자자와 다른 기관투자자의 입장에도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어 초조한 마음"이라며 "우리가 만난 개인투자자들 중 금액이 큰 분들은 국민연금의 입장을 보고 결정하겠다는 분들도 있었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은 17일 오전 10시, 오후 2시, 5시 3차례에 걸쳐 사채권자 집회를 열고 채무재조정을 시도한다. 국민연금이 채권단의 채무재조정안을 받아들일 경우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은 대우조선해양에 신규 자금 2조9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반대로 국민연금이 반대 또는 기권을 결정하면 대우조선해양은 곧바로 P플랜에 들어가야 한다.

P플랜에 들어갈 경우 대우조선해양은 수주해 놓은 110여척의 선박 중 40척 이상이 계약해지 될 수 있다. 계약해지 조항이 있는 것은 96척이며, 이 중 용선처가 정해지지 않은 것이 40여척에 달한다. 8척은 계약해지가 거의 확실시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신규 수주 뿐 아니라 협력사 대금이 지연되는 등 협력사 도산 가능성도 커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노태영 기자 factpo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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