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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논란 성주는 지금②]"'대한미국' 피켓 들고 나간 딸 보며 피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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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읍 전체 사드 레이더 반경 3.6km 안에 들어가…"정부도 아니다"

▲17일 성주군 성주군청 주변 도로에 사드배치를 반대하는 내용의 현수막이 걸려있다.

▲17일 성주군 성주군청 주변 도로에 사드배치를 반대하는 내용의 현수막이 걸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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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성주)=문제원 기자]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가 배치된다는 곳은 군청까지 2km가 조금 넘고 주위로 6개의 초·중·고등학교가 있습니다. 이게 도대체 말이 되는 행동입니까?"

17일 성주군청 앞에서 만난 한모(45)씨는 건물 사이로 저 멀리 보이는 산을 가리키며 "저곳이 사드가 배치될 곳"이라며 "눈으로도 보이는 곳에 사드를 배치하면 아이들 건강은 누가 책임지나. 즉각 결정을 철회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지난 13일 사드를 경상북도 성주에 배치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사드가 배치되는 곳은 성주군 성산리에 위치한 공군 방공기지인 성산포대로 주거지역과 3㎞도 채 떨어져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성주초등학교 앞에서 만난 윤모(49)씨는 "중학생 딸이 학교에서 사드배치 반대 피켓을 만들었는데 내용이 '대한민국이 아니라 대한미국'이었다"면서 "아이들이 왜 학교도 못나가고 매일 촛불을 든 채 사드배치 반대 집회에 나가야만 하나"고 울분을 토로했다.

윤씨는 "하다 못해 공단이라도 하나 들어오려면 폐기물 우려 때문에 공청회를 하고 몇 년씩 논의하는데 사드 배치 지역을 하루아침에 성주로 결정하는 게 말이 되냐"며 "이건 나라도 아니고 정부도 아니다"고 말했다.
문방구를 운영하는 이모(48·여)씨는 "사드가 건강에 이상이 없다고 하지만 추후에 어떤 문제가 발생할지 알 수가 없는 것 아니냐"면서 "우리는 어른이지만 사드 레이더 반경 안에서 학교를 다닐 아이들은 어떡하냐"고 말했다.

이재동 성주군농민회 회장은 "성주읍 전체가 사드 레이더 반경 3.6km 안에 들어 간다"며 "성주에 학생들도 5000명 정도 사는데 사드가 배치되면 성주읍에 어떻게 사람이 살 수 있겠나"고 했다.



성주=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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