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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심판 '초읽기'…소비심리 반등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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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업계 2월 매출 신장률 '오락가락'
정국불안 해소 땐 낙관전망
역대 대통령 선거年 소비심리 '긍정'

한 시민이 세일 행사에 한창인 상점을 지나치고 있다.(아시아경제 DB)

한 시민이 세일 행사에 한창인 상점을 지나치고 있다.(아시아경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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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다음 달 예상되는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을 앞두고 유통업계가 소비심리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인용될 경우 최근 소비절벽의 원인 중 하나로 꼽히는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인한 정국불안이 어느 정도 해소되면서 소비심리가 회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2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이달 들어 21일까지 매출이 1.8% 신장했다. 지난달에 매출신장율 1.4%에서 소폭 상승한 것이다. 신세계백화점의 지난달 기존점 매출은 전년동월대비 6.2% 신장했다. 지난해 부산 센텀시티와 강남 센트럴시티 증축 등 기존점 리뉴얼 효과 덕분이다. 반면 현대백화점은 지난달 1.6% 매출신장률을 기록한데 이어 이달에는 1.2%로 소폭 감소했다. 백화점 업계는 이른 구정으로 지난달 매출이 집중되면서 최악의 소비심리 속에서 약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 백화점 업계는 지난해 9월부터 부정청탁과 금품 등 수수금지법(청탁금지법) 시행된데다 최순실 악재까지 겹치면서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역성장을 기록했다. 롯데백화점의 4분기 매출은 2조5570억원으로 전년 대비 1.1% 감소했고, 기존점 매출은 4.3% 감소했다. 이 기간 현대백화점도 기존점 성장률은 0.8% 역신장했다. 롯데백화점 달리 세금 환급도 없던 현대백화점은 매출 규모가 줄면서 영업이익은 7% 감소했다. 대내외적인 경기불안 요인으로 소비심리가 급락하면서 대표적인 사치재인 백화점 매출에 직격탄을 준 것이다.

향후 매출 전망은 아직은 속단할 수 없다. 하지만 탄핵정국에 따른 정치불안 요인이 사라지고 본격적인 대선 레이스가 펼쳐지면 소비심리가 다소 반등하지 않겠냐는 희망섞인 기대도 나온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소비자심리지수는 최순실 사태가 불거지기 직전인 지난해 10월 102.0에서 11월 95.7, 12월 94.1, 지난달 93.3까지 곤두박질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들의 경기 상황을 판단하는 지표로 100 이하로 내려가면 부정적으로 본다는 의미다.
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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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대선이 치러지던 해에는 소비자심리지수가 100 이상인 낙관 전망이 대체로 우세했다. 한은 통계가 시작된 1995년 이후 치러진 대선 당시 소비자심리지수를 보면, 15대 대선이 있던 1997년 1~3분기 모두 100 이상을 기록하다 외환위기를 촉발시킨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신청 직전인 4분기 75까지 추락했다. 하지만 이후 대선인 2002년(16대)과 2007년(17대) 대선에선 새로운 정권에 대한 기대감으로 소비자심리지수도 연중 100 이상을 웃돌았다. 박근혜 대통령이 당선된 18대 대선이 치러진 2012년의 경우 상반기까지 소비자심리지수는 100을 웃돌다 유로존 재정위기가 확산됐던 하반기부터 99~98를 오갔지만 최근처럼 급락세는 보이지 않았다.
일각에선 최근 가파른 물가상승과 가계부채 증가, 가계소득 둔화 등 다른 경제상황이 소비심리의 발목을 잡을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백화점의 경우 경기상황과 민감한 소비재가 많은 만큼 탄핵 심판 이후 소비심리가 개선되면 매출 회복세도 뚜렷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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