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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주석이 후진타오 '문선' 보고회 연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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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진타오 전 중국 국가주석.

후진타오 전 중국 국가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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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김혜원 특파원] 중국의 후진타오(胡錦濤) 전 국가주석이 장쩌민(江澤民) 전 주석 반열에 올랐다.

중국 인민일보는 30일자 1면 헤드라인에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가 전날 베이징에서 '후진타오 문선(文選)' 보고회를 개최했다고 보도했다.
보고회에는 시진핑(習近平) 주석과 리커창(李克强) 총리를 비롯한 중국 최고지도부 7명 전원이 참석했다.

이들은 후 전 주석의 사상인 '과학발전관'을 모든 당원이 철저하게 학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후 전 주석을 장 전 주석 수준의 역대 최고 지도자로 공식 격상시켰음을 의미한다.

이 자리에서 류윈산(劉雲山) 정치국 상무위원은 "전 당원들이 후진타오 문선 학습에 대한 중요성과 필요성을 충분히 인식하고 철저히 학습해 사상의 정신과 실질을 충분히 파악해야 한다"며 당의 결정을 발표했다.
시 주석은 후 전 주석의 지도 사상인 과학발전관에 대해 "우리 당의 지도 사상을 구성하는 중요 부분"이라며 마오쩌둥(毛澤東) 사상과 덩샤오핑(鄧小平) 이론, 장 전 주석의 3대 대표 사상과 마찬가지로 반드시 장기적으로 견지하고 충실히 관철시킬 것을 지시했다.

시 주석은 "과학발전관은 마르크스주의와 당시 중국의 현실과 시대적 특징을 결합한 산물"이라며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 규율을 새롭게 인식하고 중국 특색 사회주의 건설에 이론적 성과를 이룩했다"고 높이 평가했다.

이어 후진타오 문선과 관련해서는 "후진타오 동지를 총서기로 하는 당 중앙의 중요하고 고귀한 경험이 농축돼 있다"며 "앞으로 후진타오 문선을 학습하는 것은 당의 사상과 정치 건설, 당원 간부의 이론 학습 교육에서 중요한 우선순위"라고 강조했다.

리 총리는 "당 중앙의 결정에 따라 후진타오 문선 학습을 중요한 위치에 놓고 과학발전관의 발전 이념을 충실히 배워 나가야 한다"면서 "이를 통해 '양대 100년'의 목표와 위대한 중화민족의 부흥이라는 '중국의 꿈' 실현을 위해 끊임없이 분투해 나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양대 100년의 목표'란 오는 2021년 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까지 전면적 샤오캉(小康) 사회를 실현하고 2049년 신중국 건국 100주년까지 부강한 사회주의 현대화 국가를 실현하는 것을 말한다.

최근 출간된 후진타오 문선에는 과학발전관을 중심으로 1988년 6월부터 2012년 11월까지 후진타오가 행한 보고, 강연, 담화, 문장, 서한, 소견 등 242편의 중요 저작물이 실려 있다.

일각에서는 차기 지도부 구성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이는 공산당 제18기 중앙위원회 제6차 전체회의(18기 6중전회) 개최를 한 달여 앞두고 후진타오의 위상을 높이는 이번 결정이 시진핑 지도부와 후진타오 세력의 연합 전선을 구축한다는 의미가 있다는 관측을 내놓기도 했다.



베이징 김혜원 특파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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