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국내기업들이 내수시장 불황 등에 따라 사회공헌 비용을 줄여나가는 가운데 근래 더욱 적극적인 사회공헌 행보를 보이는 기업이 있다. 국내기업 KT&G의 매출액 대비 사회공헌 비율은 '2%' 이상이다. 이는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밝힌 국내 200대 기업 평균치(0.2%)의 10배를 넘어선 금액이다.
KT&G만의 독특한 사회공헌기금인 ‘상상펀드’는 임직원들의 자발적 기부성금에 회사가 동일 금액을 매칭그랜트(Matching Grant)로 기부해 만들어진다. ‘상상펀드’ 연간 운영규모는 약 40억원에 달한다. 이 제도는 ‘기부’라는 단어가 거창하게 느껴져 엄두내지 못했던 직원들에게 부담 없이 이웃을 돕는 ‘나눔’의 기회를 제공하고, 기부문화를 활성화했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KT&G는 ‘기부청원제’ 외에도 간단한 클릭만으로 임직원들이 직접 기부대상자를 선택할 수 있는 ‘상상펀드 기부마켓’ 사이트를 오픈했다. KT&G ‘기부마켓’은 네이버 기부포털 ‘해피빈’으로부터 도움이 필요한 사연을 제공받아 이를 게시한다. 그리고 임직원들이 기부를 원하는 사연을 선택하면 클릭 1번당 1만원씩 적립하여 이를 수혜자에게 전달하는 방식이다.
KT&G는 6ㆍ25 참전용사들의 주택을 현대식으로 고쳐주는 ‘나라사랑 보금자리’ 사업과 ‘6·25 전사자 유해발굴사업’을 후원했다. 또한 부적응 장병들의 심리 치료 지원을 위해 국군병원 등 총 50곳에 1억 5천만원 상당의 오디오 세트를 전달하기도 했다.
해외 빈곤층들의 주거 환경을 개선하고 자립을 돕는 글로벌 사회공헌 프로젝트 ‘상상빌리지’ 사업을 진행하는 한편, 몽골의 사막화 방지 지원을 통한 국제 환경문제 해결에도 발 벗고 나섰다.
국내를 넘어 해외 각지에서,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이 더 효과적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KT&G의 사회공헌은 오늘도 ‘진화’ 중이다.
김정혁 기자 mail00@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