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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세월호 7시간 행적 정확히 기억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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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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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기하영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당일 본인의 7시간 동안의 행적을 정확히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 박 대통령의 법률 대리인단의 입을 통해 나왔다.

이는 대리인단 변호사 9명이 전날 대통령을 청와대 위민관 접견실에서 1시간 반 가량 직접 면담하고 내놓은 반응이다. 단원고 학생 등 수백여명이 숨진 세월호 사고 당일 상황을 최고 통수권자이자 의혹 당사자인 대통령이 제대로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파장이 예상된다.
대통령 측 대리인인 이중환 변호사는 30일 헌재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이 당일 여러 가지 사건 결재를 많이 하셨고, 바쁘셨기 때문에 정확한 기억을 잘 못하고 있는 그런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답변은 탄핵심판 진행 준비 전담 재판부가 석명을 요구한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 행적 관련 자료를 언제 제출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대답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이 변호사는 “(대통령이) 최대한 기억을 살리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 변호사는 “증인신문 전에는 세월호 7시간 행적에 대한 자료를 제출하겠다”고 했다. 이날 헌재에서 열린 3차 준비절차기일에서 재판부는 이재만·안봉근 청와대 비서관과 윤전추·이영선 행정관을 새로운 증인으로 채택하고 다음달 5일로 예정된 2차 변론기일에 신문하기로 했다.
이 같은 상황을 감안할 때 대통령 측은 늦어도 다음달 5일까지는 세월호 7시간 행적에 대한 자료를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2일 재판부는 대통령 측에 세월호 7시간 행적에 대해 낱낱이 밝혀달라고 요구하고, 지난 27일과 오늘 준비절차기일에도 조속한 석명을 재촉했다.

이진성 재판관은 “세월호 참사가 2년 이상 경과됐지만 특별한 날이어서 대부분의 국민들은 그날 무얼 했는지 기억을 떠올리면 기억이 날 만큼 중요한 날”이라며 “피청구인도 그날 기억이 남다를 것으로 보기 때문에 7시간 동안 피청구인이 청와대 어느 곳에 위치했고, 그동안 구체적으로 어떤 업무를 봤는지, 공적인 것과 사적인 것을 구분해 시각별로 밝혀 달라”고 말했다.

이 재판관은 “그날 어떤 보고를 받았으며 보고받은 시각, 그에 따른 대응지시는 어떤 게 있었는지 본인(대통령)이 가장 잘 알고 있으리라 생각한다”며 이 같이 요구했다.

한편, 증인으로 채택된 이재만·안봉근 비서관은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는 정호성 비서관과 함께 ‘문고리 3인방’으로 불리며 대통령을 보좌했던 인물이다. 윤전추·이영선 행정관은 최순실(구속기소)씨가 대통령이 입을 옷을 가공하는 CCTV(폐쇄회로TV)에 등장하는 인물로 최씨의 수족노릇을 해왔다. 이들 4명은 검찰에서 참고인 조사만 받았을 뿐 피의자로 입건되거나 구속되지는 않았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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