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북한이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33번째 생일이자 집권 6년차인 내년 1월 8일을 국경일로 정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정은 생일을 북한이 올해 처음 공개한 것을 두고 내년부터 대대적인 김정은 우상화 작업이 진행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김정은 생일을 '민족 최대 명절'로 선전하는 것 등이 포함될 수 있다.
26일 대북전문가들은 최근 북한 관영 매체에서 김정은에 대해 '당과 국가, 군대의 최고영도자'라고 호칭하는 사례가 늘면서 내년부터 김정은을 김일성ㆍ김정일 부자와 같은 반열에 올려 우상화하기 위한 디딤돌을 놓으려는 포석으로 풀이하고 있다 .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책임연구원은 "내년이면 김정일 사망 5주기(오는 12월 17일)가 지나고 김정은 집권 6년차로 접어드는 만큼 북한이 김정은을 선대 수령들(김일성ㆍ김정일) 반열에 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핵 실험 위기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태영호 전 주(駐) 영국 북한대사관 공사는 북한 외무성이 내년 한국 대통령선거 시기에 핵실험을 실시할 것이니 준비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재외공관에 보냈다고 밝혔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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