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강남구청의 '댓글 부대' 운영 의혹에 대해 "진실이 아니길 바랄 뿐"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박 시장은 8일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공무원까지 동원한 민심왜곡, 소설같은 얘기"라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2월 강남구가 신설한 도시선진화담당관 산하 시민의식선진화팀 소속 공무원들이 ‘댓글부대’ 역할을 한 정황이 드러났다는 것이다.
이 신문은 지난 10~11월 강남구 시민의식선진화팀 팀장 이모씨(6급) 등이 네이버에 올라온 기사에 최소 200여개의 댓글을 달았다는 것을 근거로 이같이 보도했다.
서울시와 강남구는 신연희 구청장 취임 이후 구룡마을 재개발, 한국전력 부지 개발, 제2시민청 건립, 수서 행복주택 건설 사업 등을 두고 사사건건 갈등을 빚고 있다.
서울시는 이같은 '강남구청 댓글부대' 사건과 관련해 해당 공무원들의 공무원 윤리 강령 위반, 근무태만, 기타 형법상 모욕죄나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 등이 있는 지 조사한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보도된 것만 사실이라면 공무원 윤리강령 위반 등의 혐의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감사위원회를 통해 사실 여부 및 어떤 법을 위반했는지 등에 대해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강남구청 측은 이날 오전 10시 현재 "입장을 정리 중"이라며 별다른 해명·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당사자로 지목된 '시민의식선진화팀'은 아예 전화를 받지 않고 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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