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전 경주시 소속 공무원이 이렇게 말했다. 이날 행정자치부와 경상북도, 경주시가 공동 주최해 열린 국제행사 '공동체 글로벌 한마당'을 담당한 그다. 이날 행사의 주요 참석인사이자 개회사를 맡은 정종섭 행자부 장관이 8일 낮 갑자기 사퇴 선언을 하고 돌연 불참을 통보해온 때문이다.
행자부도 마찬가지였다. 행자부 역시 정 장관이 오전10시에 시작되는 개막식에서 개회사를 하기로 해 행사 일정 준비는 물론 개회사까지 모두 마련해놓은 상태였다. 행자부는 8일 오후 5시30분쯤 정 장관 대신 정재근 차관이 대신 개회사를 하는 것으로 바꿔 준비했다.
중앙 정부부처와 일선 지자체가 이런 혼선을 빚은 것은 장관직 사퇴로 인한 작은 파편에 불과하다.
"장관 자리를 '총선 바라기'들의 경력 관리용으로 내줘서야 국정 운영이 제대로 되겠냐"는 야당의 주장은 이제 현실이 됐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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