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묘비명에 '영원한 프랜차이즈 조동민, 잠들다'라고 새기는 게 제 마지막 꿈입니다."
조 회장은 한양대학교를 졸업한 후 신림동에 작은 양념통닭집을 차리며 외식업에 뛰어들었다. 직장생활보다는 본인의 사업을 꾸리는 일에 더 자신있었기 때문이다. 30대에는 '터줏대감 양념통닭'을 차리고 본격적으로 가맹사업에 나섰다. 이후 '춘천본가닭갈비' 등을 잇달아 론칭하며 사업을 키워나갔다. 그러나 사업이 늘 순탄했던 건 아니었다. 그는 "어려움에 처해 죽음까지 생각한 적도 있었다"며 "하지만 돌이켜보면 이 덕분에 프랜차이즈산업에 대한 이해도를 더 높일 수 있었고, 지금처럼 프랜차이즈를 숙명이라고 여길 수 있는 토대가 됐다"고 회고했다.
지금은 소자본 창업으로 인기를 얻은 '꿀닭', 미들비어 브랜드 '바보스' 등을 운영하는 중견기업 대대에프씨의 회장이 됐지만, 사업을 키우면서 늘 아쉬웠던 점은 산발적으로 흩어져있는 국내 프랜차이즈업체들이 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조직이 없다는 것이었다. 1999년 한국프랜차이즈협회가 설립될 때 누구보다 반긴 이는 조 회장이었다. 이에 협회 창립 멤버이자 초대, 2대, 3대 부회장을 지내면서 국내 프랜차이즈산업 부흥에 앞장서왔다. 2012년에는 회원들의 만장일치로 회장직에 선출, 지난해 협회 주무관청이 중소기업청에서 산업통상자원부로 옮겨지면서 임기가 연장돼 2017년2월까지 회장직을 수행하게 됐다. 역대 회장 중 최장기간 역임하는 셈이다.
◆프로필
-순천 중ㆍ고등학교 졸업
-한양대학교 경영학 학사
-세종대학교경영대학원 프랜차이즈 석사
-남서울대학교 국제통상학과 박사 과정 중
-현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협회장KFA)
한국서비스산업총연합회 부회장
유통산업연합회 위원
한국신지식인연합회 자문위원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등기임원
(주)대대에프씨 대표이사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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