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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사상 최저치에도 저축銀, 수신금리 올라가는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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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한국은행의 기준금리가 사상 최저치를 이어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저축은행들이 수신금리를 올리기 시작했다. 연말 들어 예·적금의 만기가 몰리자 저축은행들이 고객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기존보다 금리를 높인 상품을 앞 다퉈 출시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올 들어 하락세를 보이던 저축은행의 수신 금리가 사실상 바닥을 찍은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4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지난 11일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연 2.24%를 기록했다. 지난달 말 2.17%보다 0.07%포인트 올랐다. 저축은행의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지난 10월11일 2.06%까지 떨어진 후 10월말 2.09%, 11월말 2.17%로 조금씩 오르고 있다.
저축은행 정기예금 평균 금리 상승은 우대 금리 상품 출시 덕분이다. 일반적으로 연말에는 예·적금이 만기되는 고객이 많다. 저축은행들은 만기가 끝난 고객을 신규로 유치하거나 기존 거래를 이어가도록 하기 위해 금리를 0.1%포인트라도 더 높이며 경쟁에 나서고 있다. JT저축은행은 지난 10일 정기예금 금리를 0.2%포인트 올려 조건 없이 가입할 수 있는 연 2.7% 정기예금(1년 만기) 상품을 출시했다. 웰컴저축은행은 지난 4일 예금 금리를 0.2%포인트 인상하고 모바일 예금상품 'M-정기예금' 금리를 2.8%로 올렸다. 웰컴저축은행 관계자는 "내년 미국의 금리 인상이 확실시 되는 만큼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인터넷 전문은행 출범을 앞두고 고객 확보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말 OK저축은행도 인터넷 뱅킹을 이용해 가입하면 0.1% 포인트의 추가 금리를 제공해주는 연 2.5% 상품을 선보였다.

적금 상품의 수신금리 경쟁은 더 치열해지고 있다. 최근 은행권에서 주거래 통장 고객 확보를 위해 우대 금리를 적용한 적금 상품을 출시하며 저축은행과 경쟁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KEB하나은행의 경우 '하나멤버스 주거래 우대 적금'에 가입하는 고객이 멤버스 애플리케이션 가입, 급여 계좌 지정, 카드 결제 계좌 추가 등을 하면 기본금리 1.9%에 최대 0.8%포인트의 우대금리를 더 준다. 신한은행의 '신한 주거래 우대적금'도 최대 연 2.8%까지 우대 금리로 상품 가입이 가능하다. 저축은행 정기적금 평균 금리는 2.79%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일부 저축은행이 5%대 고금리 적금 상품을 선보이면서 반짝 인기를 끌기도 했다"면서도 "젊은 연령대 가입이 많은 적금 상품의 경우 적금 자체 금리 보다는 적금 가입으로 인해 받게 되는 주택 담보 대출 금리 인하와 같은 다른 혜택에 관심이 많아 적금 가입 금액이 크지 않으면 은행권 가입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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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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